이재성. (로스토프=박종민 기자)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진출에 대한 욕심이 생겼나?
=저도 항상 그런 마음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번 대회 통해서 해외 진출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더욱 더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됐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세계적인 무대에서 과연 내가 해외 진출할 실력이 되나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겠지만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 최고라 불리는 독일을 꺽었다. 잉글랜드 진출 가능성이 있나?=세계 최고의 나라를 이겨서 너무 자랑스럽다. 너무 뜻깊은 하루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까 말했듯이 제 자리에 가서 얼마나 실력을 더 키워서 유럽에 나갈 수 있는지는 스스로 노력에 달린 것 같아.
◇이번 경기에선 일차적으로 수비를 단단히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많이 힘들지 않았나?
=월드컵에서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 같다. 공격수가 수비를 같이 해줘야 우리나라가 경쟁력 더 살아난다. 스스로 약한 팀이라고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수비를 더 신경쓴 대회고,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도 공격을 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 생각하고. 개인 기량 발전에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체력은 어땠나? =체력적으로 다 해보고 싶었다. 힘든 것 보다는 기본 체력이 약했던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보완하지 않으면 다음 월드컵 때 힘든 고생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온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 그런 부분에서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멕시코전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오늘 독일과의 경기에선 날씨도 더웠는데 경기 뛰기에 어땠나? =제 장점이 우리 팀 위해 희생하고 활동량을 통해 조금이나마 수비해주고 한번이라도 더 공격 나가는 게 제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내 임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