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사진=자료사진/노컷뉴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 난민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앞장서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남과 북 영화 교류에도 힘을 보탠다.
영화진흥위원회는 5일 '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남북영화특위) 위원을 위촉하고 첫 공식 회의를 열었다.
남북영화특위는 모두 11인으로 꾸려졌다. 오석근(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문성근(배우·전 영진위 남북영화교류추진특별위원회 위원)을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이준동(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조선희(소설가) △이준익(영화감독) △정우성(배우)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이주익(보람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진숙('밀정' 등 기획·제작,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사 수료) △김소영(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사진=영진위 제공)
영진위는 "남북영화특위는 영화계 내외부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해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영화 분야 교류 재개를 추진한다"며 "이를 통해 남북 민족공동체 정서를 공유하고, 남북 영화계의 유대를 조성해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북영화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과거 특위 사업계획과 현재까지 추진 내용을 공유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남북영화교류의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정우성은 회의에서 "북한 영화에 대한 많은 정보와 내용들을 공유할 수 있어 좋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특위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간 운영됐던 유사한 성격의 '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추진특별위원회'에서는 △남북 영화 교류 기획개발 지원사업 개발 △남북문화교류센터 설립 제안 △남북 저작권 교류협력 심포지엄 개최 등 남북 영화계가 공조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제안하고 실행한 바 있다.
문성근 위원장은 "그동안 남북관계가 쉽지 않았으나, 남과 북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영화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쉬운 것부터 하나씩 추진할 것"이라며 "오늘 회의는 무엇보다 영화교류가 3차 정상회담에서 의제화 되면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은 것이 요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