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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원, 남북회담 주역…오염시키는 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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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국정원, 남북회담 주역…오염시키는 일 없을 것"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정원 대면보고
    "국정원, 남북정상회담 주역" 칭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정원을 방문해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정원에 방문해 정권 출범 후 단행된 적폐청산 작업을 높게 평가하고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에게 분명하게 약속한다"면서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정원을 방문해 취임 후 처음으로 서훈 국정원장 등에게 대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 전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국정원이 자랑스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1차 조직개편으로 국내정보 파트를 폐지하고 해외 정보 수집에 집중해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이 국정원의 몫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분의 국정원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정원은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약속한다"며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통령의 선의에만 그 목표를 맡길 수는 없다"며 정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도화하기 위한 국정원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서훈 원장은 이에 "(국정원) 개혁이 본궤도에 오르고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직원들의 자신감과 자긍심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한 인력재배치를 단행했다고 보고했다. 또 위법 소지 업무를 원천 차단한다는 취지로 준법지원관 제도를 도입했다. 국정원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전문가·여성 부서장을 발탁하기도 했다.

    세계 정보와 관련해서는 세계질서 재판과 비국가행위자들의 부상, 4차산업혁명 등에 대비한 태스크포스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고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청사에 방문해 '이름없는 별' 조형물 앞에서 묵념했다. 이는 업무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석판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 이후 서훈 원장과 함께 국정원 창설 연수와 같은 57년생의 소나무 한 그루를 기념 식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대통령 취임 이후는 처음,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실장 당시 3번으로 모두 4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과 국정원 1·2·3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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