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일단 대북제재 무게실은 미국…회의론 반전될까



미국/중남미

    일단 대북제재 무게실은 미국…회의론 반전될까

    • 2018-09-18 06:54
    (사진=유엔미국대표부 트위터/ USUN Twitter)

     

    미국은 남북정상회담 바로 전날인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러시아가 보고서의 특정 문구를 수정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조직적으로 대북제재를 위반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대오를 이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동의해놓고 뒤에서 사기를 치고 있으며,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도록 도우면서 마치 바이러스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내놨다.

    헤일리 대사는 또 "거짓말과 사기, 불량한 행동이 러시아 문화의 새로운 규범이 되고 있다"고 비꼬면서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대오에 합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북한과 어렵고 민감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은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길을 놓았지만 우리는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그곳에 이르기 위해서 우리는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완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미국은 대북제재 이행에 보다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도 북한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놓고 서로 조율하고 있는 상황에서 헤일리 대사의 말처럼 "매우 어렵고 민감한 대화도 진행 중"이다. 미국으로서도 민감한 시기에 문 대통령은 평양으로 향한 셈이다.

    아울러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출간과 각종 미국 내 언론보도를 통해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시각이 서로 유리되고 있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북한 비핵화에 낙관적 태도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의회, 싱크탱크 등 조야의 분위기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이 더 우세한 것도 현실이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 조율 발표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손을 내밀고 있지만, 나중에 북한으로부터 별로 받아내는 것이 없다면,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될 수 있다"며 그리 쉬운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에 팽배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을 반전시키고 대화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결국 북한이 어느정도로 전향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느냐에 달려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제가 공식 논의되는 만큼, 여기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또 이것이 북미 대화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미국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