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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한반도기 놓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부른 평양 공연



통일/북한

    [평양회담] 한반도기 놓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부른 평양 공연

    • 2018-09-18 23:28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나란히 귀빈석 앉아 관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에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평양에서 양 정상이 북측의 공연을 즐기며 늦은 오후시간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6시 25분 평양대극장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0분 앞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측 수행단을 향해 "시간이 늦어지고 있지만 더 오래오래 보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역시 김 위원장 내외와 악수를 나눴다.

    대기하고 있던 현송월 단장과 삼지연관현악단 단원 등 3명은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곧이어 900석 규모의 극장 안으로 들어서서 커다란 한반도기를 등 뒤에 둔 채 2층 귀빈석에 앉았다.

    장내 아나운서가 "남측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입장하신다"고 안내하자 시민들은 몸을 돌려 '와'하는 함성을 연호했다. "만세"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치는 모습도 이어졌다.

    흰색 저고리에 어두운 색 치마의 한복 차림을 한 김 여사는 안경까지 챙겨 쓰고 공연 관람을 시작했다.

    '반갑습니다'로 시작된 공연은 '만남'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곡들로 이어졌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무대 화면에 판문점 선언 당시 양 정상의 모습과 방명록이 나타나자 관람객들은 탄성을 지르며 더욱 열렬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우리는 소원은 통일'로 절정에 달했다.

    객석에 앉아있던 한 여성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측의 리선권 조선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들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공연은 1시간 20분만인 오후 7시 52분 끝났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직접 무대에 올라 관현악단의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격려를 해줬다.

    객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던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감독은 "같이 가자는 가사에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코리아팀'으로 활약했던 현정화 전 탁구선수는 당시 함께 경기에 나섰던 리분희 선수에 대해 "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면서도 "만난다면 잘 지냈냐고 묻고, 한번 끌어안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 정상은 이튿날인 19일 오전부터 다시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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