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부산시의회, 관광성 외유 구태 반복" 시민사회단체 비판



부산

    "부산시의회, 관광성 외유 구태 반복" 시민사회단체 비판

    상임위 4곳, 예산 5천8백여만원 들여 해외 연수
    시민단체, 해외연수 조례 발의 후 떠나도 무방

    부산시의회가 '관광성 외유' 논란이 끊이지 않은 시의원 해외연수의 타당성을 따지는 조례안을 이번 임시회에 통과시키지 않고 상임위별로 무더기로 국외연수를 떠나기로해 시민, 사회 단체가 "과거 의회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부산 CBS)

     

    부산시의회가 '관광성 외유' 논란이 끊이지 않은 시의원 해외연수의 타당성을 따지는 조례안을 이번 임시회에서 보류시키고 상임위별로 무더기로 국외연수를 떠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는 부산시의회가 과거 구태의연한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북항 재개발 지역에 복합리조트 투자 의향을 갖고 있는 업체와 면담을 위해 10월 초 싱가포르로 국외 연수를 떠난다.

    또 해양교통위원회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의회, 영사관을 방문하고 도시안전위원회는 원전 안전과 관련된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60km 떨어진 지역을 방문한다.

    교육위원회는 일본 도쿄 등지에서 키즈프라자, 유치원, 장난감 박물관을 둘러본다.

    이렇듯 부산시의회 상임위 4곳은 10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처음으로 해외 연수를 떠난다. 여기에 배정된 예산은 5천8백여만원이다.

    애초 부산시의회 노기섭 운영위원장은 '관광성 외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포함한 공무국외 활동에 필요한 사항을 기존 훈령에서 조례로 상향 규정하고, 해외 출장의 타당성을 살펴보는 심사위원회를 꾸리는 내용을 주골자로 한 조례를 발의했다.

    조례는 공무국외활동의 범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의장에게 허가를 받고 계획서를 출국 30일 전에 제출, 귀국 뒤 20일 이내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등 내실 있는 국회 활동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의원들이 '전체적인 공감대가 부족하고 합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반발해 해당 조례는 임시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보류됐다.

    결국 의원들은 조례가 만들어지기 전 상임위별 계획에 따라 해외 연수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새로 출범한 의회가 과거 예산 낭비, 구태의연한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강화한 해외연수 조례가 발의된 이후에 떠나도 늦지 않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도시안전위가 방문하는 원전 현장은 핵사고 지점에서 너무 떨어진 곳이서 방문 취지에 어긋나고 해양교통위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부산이 직면하고 있는 해양물류 도시 도약, BRT 등 산적한 교통문제를 해소하는데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의아하다고 시민사회단체는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또, 교육위가 일본에서 방문하는 키즈 프라자,유치원이 백년대계라는 부산 교육의 진단, 설계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도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은 이번에도 반복되는 모습이다.

    참여연대 최동섭 지방자치 본부장은 "이번 의회는 여당 소속 시의원 41명 중 38명이 초선의원으로 시민사회로부터 15조원에 달하는 부산시, 부산교육청을 제대로 감시, 견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회기가 마치기를 기다렸다는 듯 공무국외 여행계획을 발표했다"며 "시의장은 물론 의원들도 이전의 낡은 관행을 답습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포부를 밝힌 것이 불과 최근임을 돌아보면 실망스러운 행보"라고 지적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