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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벗어나 日 향하는 콩레이…2명망·1명 실종 등 피해 속출



사회 일반

    한반도 벗어나 日 향하는 콩레이…2명망·1명 실종 등 피해 속출

    5만5천여 가구 정전, 농경지 320㏊ 침수…하늘길·바닷길 등 일부 통제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부산 앞바다에 큰 물결이 일고 있다 (사진 = 강동수 기자)

     

    한반도를 관통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간 자리 곳곳에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침수, 건물 붕괴 등 피해도 속출했다.

    특히 태풍의 이동 경로였던 남부지방에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집중됐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영덕에서는 80대 남성이 집 앞에서 실족, 불어난 물살에 떠밀려 실종됐다가 4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기상특보가 없는 상태였으나 무리하게 다리를 건너다 숨졌다.

    경북 포항에서 76세 남성이 하천 범람을 우려해 대피하려다 둑에서 미끄러져 실종됐다.

    강원 강릉과 삼척, 경북 포항, 경남 하동, 전남 순천, 제주 등에서 주택 31곳이 침수돼 이재민 45명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친척 집과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지자체는 물과 식량, 모포 등 침구류를 집을 잃은 이들에게 지원했다.

    10월에 찾아온 태풍은 수확을 앞둔 농경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전국 농경지 320㏊에서 침수되거나 작물이 쓰러졌고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 76곳이 파손됐다.

    태풍에 대비해 단단히 묶어둔 어선 15척도 선체 일부가 부서지거나 유실되는 피해를 봤다.

    제주복합체육관은 빗물이 누수됐고, 제주지역 신호등 12개가 파손됐으며 강풍에 광주와 전남, 대구 등지 가로수 9그루가 부러졌다.

    부산과 대구, 제주 등 5만5,728가구가 정전돼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오후 5시까지 4만3,463가구 전력공급을 재개했으며, 나머지도 곧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이 밖에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교회 종탑이 기울어지는 등 태풍이 지나간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항공기는 오후 3시까지 제주와 김포, 김해 등 12개 공항에서 377편이 결항했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4시부터는 국내선 항공편 운항 대부분이 재개됐으나, 울산공항과 포항공항은 이날 저녁까지 예정된 항공편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여객선은 97개 항로, 163척 운항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부산 세병교와 대구 매호교 등 부산과 대구, 전남, 경북, 경남 등 교량과 도로 16곳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침수피해를 본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국도 7호선, 국도 24호선, 국도 35호선은 일부 통제 중이며, 응급복구를 벌이고 있다.

    지리산과 덕유산, 태백산, 설악산 등 17개 국립공원 428개 탐방로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전국 곳곳의 도로에서는 빗길 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이천시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인근에서는 LP가스를 싣고 가던 탱크차가 빗길에 넘어지면서 가스가 일부 새어 나와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비슷한 시각 강원 춘천시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380㎞ 지점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춘천시 동산면 중앙고속도로 원주 방향 376㎞ 지점 원무2터널 안에서도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뒤집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와 지자체는 태풍피해를 조기 복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경남 1만509명을 비롯해 부산 6천406명, 대구 4천286명, 울산 3천667명, 전남 2천372명 등 모두 4만9,195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공무원들은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굴착기 15만여 대와 트럭 6만여 대, 양수기 5만여 대 등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확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를 빠져나간 태풍 '콩레이'는 울릉도와 독도를 지나쳐 일본으로 향하고 있으며 7일 오전 태풍의 세력이 약화해 삿포로 남동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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