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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전쟁 속에 산다" 김해시민들 국토부 '성토'



경남

    "매일 전쟁 속에 산다" 김해시민들 국토부 '성토'

    김해시민들 간담회서 김해공항 소음피해 호소
    오는 23일 김해신공항 범시민대책위원회 발족

    (사진=이형탁 기자)

     


    국토교통부가 추진중인 김해신공항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주민들의 국토부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김해시는 17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허성곤 김해시장, 박준호 경남도의원, 배병돌 김해시의원, 김해신공항 피해예상지역 통장단장, 주민자치위원장, 시민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에 따른 간담회'를 열었다.

    허성곤 시장은 이자리에서 "국토부의 9월 중간보고는 서쪽 V자형을 밀어 붙이려는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짙다"면서 "기본계획이나 환경영향평가 등이 설왕설래하고 있어 명확한 진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에 수차례에 걸쳐서 건의했지만 김해시의 의견이 받아 들어지지 않았다"며, "김해시 직원 2명을 부․울․경 실무검증단에 파견해 김해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국토부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결정과정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에 나선 부산대 특별연구원 최치국 박사는 소음과 안전 문제 등 5가지 분야에 대한 쟁점을 설명했다.

    최 박사는 "군사기지법 등 관련법을 적용하면 임호산 등 장애물을 다 절취해야되는데 (국토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소음문제 또한 적극 검토한 결과 7배 내지 8배 많은 소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비행기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인구밀집지역인 김해시 내외동의 서찬성 반대대책위원장은 "밤 11시 정도까지 비행기가 날아다닌다"며 "TV와 전화, 집에 있으면 대화 자체가 안 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해 봉황동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이종열 회장은 휴대전화로 자신의 집에서 나는 소음소리를 들려주며 "매일매일 전쟁 속에서 산다"고 말했다.

    그는 "시각적으로 볼 적에 거의 아파트 해발 145미터인데 임호산이 170여미터"라며 "비행기가 뒤에서 내려오면 뒷통수가 간지러워서 어떻게 살 수 있겠냐"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내외동 양대복 주민자치위원장은 "김해에서 심각성을 이야기하지만 국토부에서는 심각성을 이해 못하는 것 같다"며 "여기서 집회를 하는 게 아니라 국토부 앞에 가서 집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경화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대책위원장 "신공항 중·대형 여객기 비율이 0.7%로 하루 한 대꼴이라고 하는데, 하루 20여 대의 중·대형 비행기가 이·착륙한다는 자료도 있다"며 비행기 횟수에 따른 소음피해를 지적했다.
    (사진=김해시 제공)

     


    한편, 오는 23일엔 김해지역의 신공항 대응 단일창구 역할을 할 김해신공항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삼계동 김해체육관에서 발족된다.

    대책위에는 김해시신공항대책민관협의회, 김해시의회 특별위원회,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대책위원회, 김해신공항 백지화시민대책위원회 등 김해신공항을 반대하는 김해지역 모든 단체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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