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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구↑' 가을야구 빛낸 해커-헤일의 역투



야구

    '100구↑' 가을야구 빛낸 해커-헤일의 역투

    해커, 5⅓이닝 7탈삼진 비자책 1실점
    헤일, 6이닝 7탈삼진 2실점…퀄리티스타트 기록

    2018 KBO 준프레이오프 1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 한화 데이비드 헤일(왼쪽)과 넥센 에릭 해커. (사진=한화, 넥센 제공)

     

    에릭 해커(넥센)와 데이비드 헤일(한화)이 명품 투수전을 펼치며 가을야구 무대를 빛냈다.

    19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와 넥센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이 열렸다. 경기는 넥센이 투런 홈런을 터트린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3-2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타선보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양 팀은 이날 경기에 나란히 외국인 투수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는 헤일을, 넥센은 해커를 내세웠다.

    헤일은 지난 7월 제이슨 휠러의 대체 선수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시즌 12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4.34를 올렸다. 만족할만한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한용덕 감독은 "헤일이 경험도 풍부하고 안정적인 투수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고 준PO에 올라온 넥센은 해커의 경험을 믿었다. 장정석 감독은 "해커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성적이 굉장히 좋았다"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헤일과 해커는 감독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헤일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내 투구)로 호투했다. 해커는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비자책 1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두 선수는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역투했다. 헤일은 102개의 공을 던졌고 해커는 101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해커는 역시 노련했다. 해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포스트시즌에 총 9경기에 선발로 나와 2승 5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준PO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68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경험은 이날 위기관리 능력에서 엿볼 수 있었다. 해커는 3회 최재훈과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정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용규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그리고 제러드 호잉을 3구 삼진으로 잠재우고 이닝을 마쳤다.

    해커는 5회말 1사 만루에서도 이성열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를 늘렸고 대타 김태균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는 배짱투를 펼쳤다.

    헤일은 단 한번의 실투가 아쉬웠다. 4회초 무사 2루에서 박병호를 상대한 헤일은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47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만 빼면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특히 경기 전 한용덕 감독이 "헤일이 최소 5이닝만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상황에서 기대치를 넘는 6이닝을 소화해준 헤일이다.

    가을야구에서 역투를 펼친 헤일과 헤커.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대전에서 11년 만에 열린 가을야구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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