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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도 "괜찮아" 연호…가을야구 갈증 푼 독수리들



야구

    실수에도 "괜찮아" 연호…가을야구 갈증 푼 독수리들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가운데 한화 팬들이 열띤 응원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노컷뉴스)

     

    한화 이글스 팬들이 드디어 11년 만에 축제를 즐겼다.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목청껏 선수들을 응원하며 가을야구 갈증을 제대로 풀었다.

    19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이 열렸다.

    가을야구 단골손님인 넥센과 달리 한화는 무려 11년 만의 가을 나들이다. 2007년 10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마지막이었다. 4,020일 전의 일이다.

    KBO는 이날 경기의 입장권 12,400장이 모두 예매로 팔렸다고 발표했지만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아 취소되는 티켓을 기다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화 구단 역시 팬들 맞이에 분주했다. 한화는 장미 13,000송이를 준비해 모든 관중석에 한 송이씩을 놓았다. 그리고 "11년 동안 부진했던 성적에서 승패를 넘어 불꽃 응원을 보내준 이글스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도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정규시즌 3위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정성스러운 선물을 준비한 구단에 팬들은 뜨거운 응원으로 보답했다.

    사실상 경기장은 한화 팬들만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넥센 팬들이 3루 측에 자리를 잡았지만 한화 팬들에 비하면 소규모에 불과했다.

    경기 전부터 응원을 시작한 한화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앉지 않고 하나 된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선수들의 실수도 감쌌다. 1회말 1루에 있던 이용규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지만 팬들은 비난보다는 "괜찮아"를 연호하며 격려했다.

    득점에 성공했을 때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공격에서 이성열의 추격의 안타가 터지자 경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한화가 넥센에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면서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독수리들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응원하며 가을야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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