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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살+실책' 스스로 가시밭길 만든 한화…승리에도 남은 아쉬움



야구

    '삼중살+실책' 스스로 가시밭길 만든 한화…승리에도 남은 아쉬움

    한화 이글스 이태양. (사진=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삼중살과 악송구, 폭투가 나오며 승리에도 찝찝함을 남겼다.

    한화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를 4-3으로 제압했다.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패한 한화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이겼지만 실책은 분명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화는 1차전에서 주루사 3개를 범하며 넥센에 덜미가 잡혔다. 12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집중력이 흔들리며 단 2점을 뽑는 데 그쳐 고개를 떨궜다.

    3차전에서는 보기 드문 삼중살로 공격 기회가 무산됐고 한 이닝에 송구 실책과 폭투가 동시에 나온 한화다.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이라 아쉬움은 더했다.

    삼중살은 2-0으로 앞선 2회초 1, 2루 상황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8번 타자 김회성은 초구에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에 그쳤다. 다시 한 번 번트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0볼-2스트라이크로 몰리고 말았다.

    김회성을 어쩔 수 없이 강공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격했다. 그러나 공은 3루수 방면으로 향했고 김민성은 포구 후 3루를 밟아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송성문과 박병호에게 차례로 공이 전달되면서 삼중살이 완성됐다.

    포스트시즌 역대 3번째 삼중살이다. 앞서 2003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전·7회말 김한수 타석), 2004년 한국시리즈 7차전 현대 유니콘스(삼성전·1회초 양준혁 타석)가 기록한 바 있다.

    삼중살 이후에는 실책이 이어졌다.

    한화는 6회초 터진 제러드 호잉의 홈런으로 3-2 리드를 안은 상황에서 6회말을 맞이했다. 팀의 세 번째 투수 이태양은 선두타자 김하성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임병욱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김민성과 승부에 나선 이태양. 그리고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태양은 서두르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급하게 공을 던지다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주자는 모두 살았고 1사 1, 3루에 몰렸다.

    결국 한화는 이태양을 김범수로 바꿨다. 김범수는 대타 고종욱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김재현과 승부 도중 폭투를 범했고 그사이 3루에 있던 임병욱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흔들리던 한화를 구한 것은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태균의 안타가 없었다면 한화의 11년 만의 가을야구는 일찌감치 마감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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