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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⅔이닝 2실점' 한화 박주홍…패배 속 발견한 진주



야구

    '3⅔이닝 2실점' 한화 박주홍…패배 속 발견한 진주

    한화 이글스 좌완 박주홍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아쉬움은 남았지만 가능성은 발견했다.

    한화 이글스의 '영건' 박주홍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박주홍은 올해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신인 선수다.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8.68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로는 한 차례도 나서지 않았다.

    중요 길목에서 선발로 나선 박주홍. 한 경기만 패하면 가을야구를 마감하는 한화이기에 사실상 첫 번째 투수에 가까웠다. 박주홍이 먼저 등판하고 남은 불펜진을 모두 기용하는 '오프너' 작전(불펜 투수를 선발 투수로 기용해 짧게 이닝을 맡기는 전략)으로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가겠다는 계산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 생각보다 담대하고 흔들림 없이 잘 던졌다. 그런 모습을 기대하면서 선발로 낙점했다"며 "흐름이 좋으면 길게 가고 그게 아니라면 바로 교체할 생각이다"라고 선발 기용 이유와 투수 운용에 대해 설명했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박종훈의 첫 가을야구 무대. 선발이라는 막중한 임무까지 맡아 부담감도 적잖았다. 하지만 그는 덤덤하게 투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적어도 3회까지는 그랬다.

    박주홍은 1회초 까다로운 선두타자 김하성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서건창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강타자 제리 샌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2회에는 첫 타자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신인 선수에게는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준PO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던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 돌렸다. 그리고 김민성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첫 실점은 1-0으로 앞선 3회에 나왔다. 송구 실책이 아쉬웠다. 박주홍은 1사 1루에서 임병욱의 도루 시도를 파악하고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서두르다 1루수 정근우의 키를 넘어가는 악송구를 범했고 그사이 임병욱은 3루까지 이동했다.

    넥센은 임병욱의 빠른 발을 활용했고 김재현의 스퀴즈 번트가 성공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박주홍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이닝에서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기에 한용덕 감독은 박주홍을 더 믿기로 했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고 말았다.

    선두타자 샌즈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기분 좋게 시작한 박주홍. 그러나 이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 2루에 몰렸다.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임병욱과 승부에서 몸에 맞는 볼이 나와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박주홍은 중요했던 김규민과 승부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고 결국 김민우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지막 위기만 넘겼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 박주홍. 그러나 동시에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가을야구에서 확실한 인상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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