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대전에서 샤오미 로드FC 050이 열린다. 로드FC 역사상 최초로 대전에서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두 가지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 50번째 넘버시리즈 대회…국내 파이터들에게 뛸 무대 제공
로드FC 050은 로드FC 넘버시리즈 50번째 대회다.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 중 넘버시리즈 50회를 넘긴 건 로드FC가 처음이다. 로드FC 01은 2010년 10월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었다.
로드FC 출범 당시 한국은 종합격투기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종합격투기 단체들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국내 파이터들은 뛸 무대가 없자 열악한 대우를 견디며 해외단체로 발길을 돌렸다. 꾸준히 대회를 열어온 로드FC 덕분에 선수들은 국내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시합하게 됐다.
2015년에는 해외에 진출하며 글로벌 대회사로 성장했다. 그해 7월 도쿄(일본)를 시발점으로 상해, 북경, 창사, 스좌창 등 중국 여러 도시에서 대회를 치렀다. 올 상반기에는 베이징 중심가에 멀티짐(4000평 규모)을 오픈하고, 베이징대학교에 '로드격투학'을 개설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종합격투기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 로드FC 가맹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3천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세계종합격투기 대축제와 제1회 로드FC 주짓수 대회를 열었다.
◇ 최무겸이 이기면 '최다 방어'…이정영이 이기면 '최연소 챔피언'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는 최무겸(29)과 이정영(23)의 페더급 타이틀전이 장식한다. 챔피언 최무겸의 4차 방어전이다.
최무겸이 이기면 자신이 보유한 로드FC 역대 최다방어 기록(3차 방어)이 깨진다. 최무겸은 2014년 2월 로드FC 14에서 권배용을 1-2 판정으로 꺾고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서두원, 말론 산드로, 무랏 카잔을 잇따라 제압하고 타이틀 3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로드FC는 현재까지 7체급(남성 6체급, 여성 1체급)에서 17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최무겸을 제외하면 모두 '3차 방어 벽'을 넘지 못했다. 최무겸은 이번 경기가 은퇴전이다.
이정영이 이겨도 새로운 기록이 수립된다. 이정영은 만 22세다. 만약 최무겸을 꺾으면 로드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한다. 기존 기록은 전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이 보유한 만 2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