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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를 어떻게 막지?" 우리-신한 개막전부터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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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를 어떻게 막지?" 우리-신한 개막전부터 화두

    청주 KB스타즈 박지수 (사진 제공=WKBL)

     


    "박지수를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지난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개막전에서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만 뛰는 2쿼터를 경험해 본 인천 신한은행의 신기성 감독이 남긴 한마디다.

    최근 6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개막전을 70대45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새로운 외국인선수 크리스탈 토마스는 21점 16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신장 196cm의 센터 토마스의 활약에 대해 신한은행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고 높이 역시 낮은 편이었다며 "자신의 키와 비슷한 선수와 맞붙었을 때가 중요하다. 박지수와 같은 센터와의 대결을 생각하면 아직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개막전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승부였다. 박지수가 뛰고 있는 청주 KB스타즈와는 무관했지만 양팀 사령탑은 경기 후 박지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받은 KB스타즈는 그만큼 주목받고 있는 팀이다. 또 새로운 외국인선수 제도 때문에 박지수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시즌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부터는 각 구단이 외국인선수를 1명만 보유한다. 2쿼터에는 외국인선수가 뛸 수 없고 국내선수들로 코트 위 5명을 채워야 한다.

    우리은행은 큰 점수차로 이겼지만 2쿼터에는 신한은행에 8대13으로 밀렸다. 국내 센터진이 약한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 김정은, 최은실 등 정상급 국내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고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그동안 우리 팀은 외국인선수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국내 선수끼리 뭘 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올시즌 여자프로농구의 2쿼터에서는 탄탄한 국내선수들을 보유하고 특히 뛰어난 국내 장신선수를 자랑하는 팀이 유리할 것이다.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새로운 2쿼터를 체험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나란히 박지수의 이름을 떠올린 이유다.

    박지수는 프로 2년차였던 지난 시즌 평균 14.2점, 12.9리바운드, 3.3어시스트, 2.51블록슛, 1.43스틸을 기록했고 50%가 넘는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국내 장신선수 가운데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1998년생 어린 나이에도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지난 여름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밟기도 했다.

    박지수의 시즌 첫 경기는 4일 오후 5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KB스타즈는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안방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박지수가 얼마나 더 성장했을지 그리고 외국인 경쟁자가 없는 2쿼터에 얼마나 강력한 코트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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