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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감독 최초 KS 우승…힐만 드라마는 '해피엔딩'



야구

    외국인 감독 최초 KS 우승…힐만 드라마는 '해피엔딩'

    한동민, 연장 13회초 솔로 홈런으로 힐만 감독에 승리 선사

    외국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SK 제공)

     

    2년여에 걸쳐 방영된 트레이 힐만 감독의 야구 드라마는 결국 해피엔딩이었다.

    힐만 감독이 이끄느 SK 와이번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연장 13회초 터진 한동민의 솔로 홈런으로 두산 베어스를 5-4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SK는 2010년을 포함해 2007년 2008년 세 차례에 걸쳐 KS 정상에 섰다.

    두산과 천적 관계도 이어가게 된 SK다. SK는 2007년과 2008년 두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도전자를 기다린 끝에 올라온 두산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가 정규리그 1위에 빛나는 두산을 제압했다.

    이번 우승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사령탑 힐만 감독이 SK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힐만 감독은 지난 2016년 10월 SK의 역대 6번째 감독으로 부임했다. 구단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다. 2017시즌 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힐만 감독은 2018시즌 정규리그 2위에 이어 KS 우승까지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SK 와이번스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고 팀을 떠나는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SK 제공)

     

    힐만 감독은 일찌감치 팀과 이별을 알렸다. 미국에 있는 가족을 보살피기 위해 SK와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떠나는 힐만 감독을 위해 뜻깊은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밝히며 KS 우승 의지를 다졌고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힐만 감독은 KS 우승으로 KBO 역사로 새로 썼다. 외국인 감독으로는 최초로 KS 우승을 차지한 인물이 됐다.

    KBO리그 역사에서 외국인 감독이 팀을 지휘한 것은 힐만 감독을 포함해 총 3명(감독대행 포함)에 불과하다. 도위창(일본) 감독이 김진영 전 감독의 뒤를 이어 1990년 8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롯데 자이언츠 감독 대행을 맡은 것이 최초다. 이후 제리 로이스터 감독(미국)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시즌 동안 롯데를 이끈 바 있다.

    그러나 앞선 외국인 감독들은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KS 무대를 경험한 것도 힐만 감독이 최초다. 로이스터 감독은 3시즌 연속 롯데를 준플레이오프(PO)로 이끌었지만 그보다 높은 곳으로는 오르지 못했다.

    SK와의 동행을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과 함께 마무리한 힐만 감독. 그의 드라마는 팬들의 가슴에 뜨거움을 선사하고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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