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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이 버린 강승호·정의윤, KS 지배자로 돌아오다



야구

    잠실구장이 버린 강승호·정의윤, KS 지배자로 돌아오다

    '멀티히트' 정의윤…강승호, 투런 홈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던 강승호(왼쪽)와 정의윤이 SK 소속으로 잠실구장에 돌아와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SK 제공)

     

    SK 와이번스 강승호와 정의윤이 가을야구 무대를 지배했다. 낯설지 않은 잠실구장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존재감을 뽐내며 팀을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올려놨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KBO KS 6차전에서 연장 13회초 터진 한동민의 홈런을 앞세워 5-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SK는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잠실구장이 익숙한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강승호와 정의윤이 그 주인공이다.

    정의윤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5차전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정의윤은 이 안타로 이날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까지 달성하며 5타석 연속 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들어섰다.

    정의윤이 살린 기회. 강승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강승호는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영하의 140km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득점을 합작한 강승호와 정의윤의 공통점은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썼던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정의윤은 2005년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14년까지 잠실구장을 누볐다. 강승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군 문제를 해결하고 20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또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LG를 떠나 SK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점이다. 정의윤은 2015년 7월 투수 신재웅, 신동훈과 함께 SK로 트레이드됐다. 강승호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SK로 팀을 옮겼다.

    정의윤과 강승호에게는 이 트레이드가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특히 정의윤이 2016시즌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576타수 179안타) 27홈런 100타점 68득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강승호도 SK에 둥지를 틀고 더욱 성장했다. 트레이드 이전까지 타율 0.191에 그쳤던 강승호는 SK에서 확실한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하면서 타율을 0.255까지 끌어 올렸다.

    어쩔 수 없이 잠실구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선수들이 잠실구장에서 써낸 가을 드라마. 선수 생활을 시작한 곳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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