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시즌 도중 음주운전이 적발된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았던 이상호를 임의탈퇴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음주 적발을 감췄던 이상호의 임의탈퇴를 요청했다.
서울은 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이상호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상호는 지난 9월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이상호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78%의 만취 상태였다. 이에 이상호는 최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이상호는 음주운전이 적발된 뒤에도 소속팀 경기에 출전했다. 최근에는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소속팀에 음주 적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7일 음주운전으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상호를 상벌위원회 개최를 통한 징계에 앞서 K리그 공식경기 출전을 60일 동안 금지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명령했다.
서울 역시 음주운전 및 이를 알리지 않은 이상호의 행위가 구단의 심각한 명예실추는 물론 규정, 계약사항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해 자체 징계 절차에 따라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서울은 "일벌백계의 엄중한 조치를 통해 선수단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지속적인 선수단 교육으로 재발방지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상호의 임의탈퇴 신청 배경을 소개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서울 구단의 임의탈퇴를 요청에 조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상호의 임의탈퇴가 확정되는 경우 이상호는 서울의 동의 없이 K리그 어느 팀도 이적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