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5년간 17조엔(약 170조원)가량의 무기를 신규 구입하기로 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9~2023년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에 신규 구입에 필요한 장비 취득액을 최대 17조엔 규모로 정하기로 하고 이를 이달 중순 확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향후 무기 구입에 필요한 금액을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에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일 무역적자를 문제 삼고 있어, 신규 구입액을 밝힘으로써 미국의 이해를 얻고 안정적으로 장비를 조달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일본의 미국산 무기 구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미국의 통상압박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은 내년에도 최신예 스텔스전투기 F-35A, 조기경보기 E-2D, 지상배치형 요격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등의 구입계약을 미국과 체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