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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론조사위원장, 영리병원 허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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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공론조사위원장, 영리병원 허가 '유감'

    허용진 위원장 위원들에 메시지 보내 "공론조사 백서발간도 무의미"

    제주도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가 지난 10월 4일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녹지국제병원 불허 권고를 발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을 조건부 개설허가한데 대해 공론조사위원회가 유감의 뜻을 표했다.

    허용진 제주도 숙의형 공론조사위원장은 11일 위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원희룡 도정의 녹지국제병원 허가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가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를 뒤집고 조건부 개설허가를 해 결과적으로 공론조사위원회를 무력화한데 대한 불만이다.

    허 위원장은 "공론조사 백서발간까지 하고 위원회를 해산하려 했는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조금 어렵게 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도 했다.

    허 위원장은 "대부분의 위원들이 공론조사 백서발간을 위원회 명의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또 "위원회를 지속할 이유가 없어 빠른 시일내에 해산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라며 "의견이 정리되는대로 해산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백서 발간과 관련해 "위원회에서 더 이상 백서발간에 관여하지 않기로 해 위원회 명의로는 백서가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백서발간을 위한 TF를 통해 이번달 말까지 발간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도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는 도민참여단 200명 가운데 180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여론조사에서 반대 비율이 58.9%(106명)로 찬성 비율 38.9%(70명)보다 20%P나 높게 나오자 지난 10월 4일 녹지국제병원 개원 불허를 제주도에 권고했다.

    원 지사는 기회있을 때 마다 이같은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혔고 심지어 지난 11월 15일 제주도의회 제366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선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불허 권고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원 지사는 자신의 말을 180도 뒤집고 제주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내국인 진료 제한이라는 조건을 달아 개설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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