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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끝내고 싶었다" 박찬희, 실수를 덮은 짜릿한 위닝샷



농구

    "내가 끝내고 싶었다" 박찬희, 실수를 덮은 짜릿한 위닝샷

    전자랜드 박찬희, 삼성 원정경기에서 연장전 막판 역전 득점
    4쿼터 막판 실책 스스로 만회…전자랜드, 단독 2위 굳게 지켜

    인천 전자랜드 박찬희 (사진 제공=KBL)

     


    인천 전자랜드의 포인트가드 박찬희는 팀이 2점차로 앞선 4쿼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아찔한 실수를 했다. 서울 삼성의 베테랑 김태술에게 스틸을 허용한 것이다.

    김태술은 박찬희의 허를 찌르는 수비로 공을 가로챘고 이관희가 속공 레이업을 성공해 74대74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종료 10.1초를 남기고 시작된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 박찬희는 승부를 끝낼 수도 있었던 중거리슛을 놓쳤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갔다.

    박찬희는 연장전이 시작되기 전 벤치에서 유도훈 감독의 '레이저' 눈빛을 맞아야 했다.

    전자랜드는 연장전 막판 78대79로 끌려갔다. 박찬희는 4쿼터 결정적인 실책을 한 이후부터 "오늘 나 때문에 졌다"는 생각을 머리 속에서 지우지 못했다.

    그런데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에게 또 한번 기회를 줬다. 만회할 기회를 달라는 박찬희의 요청을 들어줬다. 그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 패턴을 지시했다. 박찬희는 종료 4.4초를 남기고 스코어를 뒤집는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박찬희는 역전 득점을 해내고도 펄쩍 뛰지 않았다. 다부진 표정으로 먼 곳을 응시하며 걷기만 했다. 동료들이 달려들어 기쁨을 표출했다. 그제서야 '위닝샷'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자랜드는 1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4.4초 전에 터진 박찬희의 역전 중거리슛에 힘입어 80대79로 승리했다.

    박찬희는 "나 때문에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전에 갔다. 연장전에 가기 전에 감독님에게 많이 혼났다. 괜히 처지지 말라고 내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오늘은 어떻게든 내가 끝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전자랜드는 시즌 전적 14승8패로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1위 울산 현대모비스(17승3패)와는 4경기차. 3위 부산 KT(12승8패)와의 간격은 1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연장전 중반 4점차로 앞서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3점슛 25개를 던져 4개 성공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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