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기획재정부 차관에, 차영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국무조정실 제2차장에,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 1차관에 각각 임명하는 등 16명의 차관급 인사를 14일 단행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두 자릿수 대규모 인사 내용을 발표하며 "전체적인 의미는 경제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역동적인 정부를 만들어 나가고, 이를 통해 국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새로 키를 잡은 기획재정부는 1,2차관이 모두 교체됐다. 1차관에는 이호승 비서관이, 2차관엔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이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이호승 1차관은 거시경제통이며,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다져진 국정과제와 현장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정책성과를 가속화하고, 경제활력의 모멘텀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윤철 2차관은 예산‧재정 전문가로,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혁신적 리더십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 창출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정책성과'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무조정실 제2차장은 차영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맡게됐다. 김 대변인은 "차영환 2차장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서 쌓은 경제정책 조정 경험을 토대로 복잡 다양한 경제와 사회분야 현안을 원만하게 조정함으로써 경제활력 회복과 민생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황서종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과학기술정보통부 제1차관에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문미옥 1차관에 대해선 "국회의원, 대통령 과학기술 보좌관을 지낸 여성 과학 기술인으로, 연구자 중심의 과학기술 정책 추진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과학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엔 이호승·차영환·문미옥 등 청와대 출신이 3명이나 포함됐다. 이들을 부처로 전진배치한 배경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뜻을 직접 받들어 정책을 만들고, 구현하셨던 분들이다. 이 분들이 직접 현장에 들어가서 대통령의 뜻을 잘 구현해 나가 달라는 그런 뜻이 담겨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 2기 인사도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는 김용삼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가 발령장을 받았고, 국토부 제1차관에는 박선호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내부 승진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임명됐고, 조달청장에는 정무경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승진이동하게 됐다.
소방청장에는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농촌진흥청장에는 김경규 농식품부 기조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이 임명됐다.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이병구 국가보훈처 기획조정실장,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는 엄재식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에는 김일재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이 임명됐다.
차관급 인사 16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9명이었고 이중 경제학과는 4명이었다. 또 특정 고등학교(광주 동신고) 출신이 세 명이나 포함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과 호남 출신이 각각 5명이었고, 충청권 출신 4명, TK.PK 등 영남권이 2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