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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중국 왕이 외교부장 부인, 캐나다서 비자발급 거부돼"



아시아/호주

    대만 언론 "중국 왕이 외교부장 부인, 캐나다서 비자발급 거부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자료사진

     

    캐나다 정부가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부인 첸웨이(錢韋)의 비자발급을 거부했다고 대만 자유시보 등 중화권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이달 초 캐나다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한 이후 양국간 외교 분쟁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매체는 왕이 외교부장 일가가 캐나다에 호화주택 2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중국의 많은 '훙얼다이'(紅二代·중국 공산당 혁명원로 자녀)가 서방 선진국 정보기관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 정보기관으로 이뤄진 '파이브 아이즈(five eyes)'가 감시를 강화하면서, 훙얼다이가 이들 국가에 진입하는 것과 이들 국가에 보유한 재산을 보전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이들 매체는 전망했다.

    이들 매체는 왕이 부장도 훙얼다이로 상징되는 중국의 기득권층에 속한다며, 그가 외교부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외교관 출신인 그의 장인 첸자둥(錢嘉東)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왕이는 대학 졸업 후 장인의 도움으로 중국 외교부 아주국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19년 동안 고속 승진을 거듭해 48세에 중국 외교부 역사상 최연소 부부장(차관급)에 올랐다. 2013년에는 외교부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3월 외교부장직을 유지하면서 국무위원으로 승격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미국 정부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12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났다.

    중국 당국은 멍 부회장 체포 이후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2명의 캐나다인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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