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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서 수능 마친 고교생 10명 참변…경찰, '가스중독' 가능성 수사



영동

    강릉 펜션서 수능 마친 고교생 10명 참변…경찰, '가스중독' 가능성 수사

    • 2018-12-18 16:57

    18일 오후 강릉 펜션서 서울 은평구 대성고 3명 사망·7명 의식불명

    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머물던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진 가운데 관계당국은 가스 유출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머물던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진 가운데 관계당국은 가스 유출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릉경찰서 김진복 서장은 18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현장에 자살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방 안에서 가스보일러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 가스 중독 사고에 의한 사망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소방서 이진호 서장도 사고 브리핑에서 "사망 학생들이 머물고 있던 펜션 방 안에서 일산화탄소 농도 150~159ppm (일상 정상치는 20ppm)이 각각 검출됐다"면서 "전문의 진단 결과, 일산화탄소 집중흡입에 따른 중독 사망"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강릉의 한 펜션. (사진=유선희 기자)

     

    사고가 발생한 펜션은 복층구조의 가스보일러 개별 난방식으로 지어졌으며, 학생들이 묵었던 방은 201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었으며 수능 이후 부모님 동의를 받고 강릉으로 놀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10명 중 3명은 강릉아산병원과 고려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으며, 나머지 7명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5명은 강릉아산병원, 2명은 원주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강희동 전문의는 "병원으로 이송 당시 학생들은 구토증상을 보였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등 위독한 상태"였다며 "현재 환자 모두에게 고압 산소를 집중 투입해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강릉경찰서 김진복 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전영래 기자)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현장으로 현재 달려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개인 체험학습에 나섰던 이들 대성고 학생들이 펜션에 투숙한 시간은 지난 17일 오후 3시 50분쯤이며 밤 9시 45분쯤 고기를 구어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쓰러져 있는 학생들이 발견된 시간은 18일 오후 1시 14분쯤으로 펜션 주인이 시설 점검차 방 안에 들렀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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