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배구장에서 사라진 광고판, 결국 누구의 책임도 없다?



농구

    배구장에서 사라진 광고판, 결국 누구의 책임도 없다?

    OK저축은행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유치한 스폰서가 모기업과 경쟁업체라는 이유로 홈 경기에서 광고를 제거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이 결정은 KOVO 고위 관계자의 주도로 결정된 탓에 나머지 남녀부 구단의 강한 비난을 샀다.(사진=한국배구연맹)

     

    멀쩡한 광고판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제15기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연맹의 원활한 수익사업을 도모하고, 구단 간 형평성을 고려하는 현행 마케팅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KOVO는 "광고 활성화를 위해 광고 개발, 운영 방법을 개선하고, 연맹이 유치한 경기장 광고에 대해서도 해당 구단과 사전 협의 등의 절차를 통해 마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KOVO 회원사의 양보로 경쟁업체의 광고도 허용했던 방식을 유지한다는 결론이다. 지난 11일 OK저축은행의 홈 경기장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발생한 스폰서 광고판 제거 사건은 단순 해프닝 수준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KOVO는 올 시즌 A 대부업체의 광고를 유치해 경기장 광고를 시작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지난 11일 홈 경기를 앞두고 KOVO에 해당 광고의 제거를 문의했다. 이유는 모기업의 경쟁업체라는 이유였다.

    지금까지 V-리그 회원사는 경쟁업체의 광고도 프로배구의 성장이라는 대의적 명분을 위해 허용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예외적으로 광고 제거를 요청했고, KOVO의 답을 얻어 결국 제거한 채 경기를 소화했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나머지 구단 관계자는 OK저축은행과 KOVO의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 각 구단 사무국장은 KOVO 사무실을 찾아 거센 항의까지 했을 정도로 사태가 커졌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단순히 재발을 막자는 의견을 모으며 전례가 없는 후원사 광고 제거 사태는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상황이다.

    ◇ 우승팀도 신인 1순위 뽑을 수 있다…달라지는 규정들

    신인 드래프트 선발 방식도 변경된다. 현행 하위권 3팀에만 추첨 확률을 주는 방식에서 모든 팀에게 차등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남녀부 공통으로 최하위가 50%→35%, 5위가 35%→30% 4위가 15%→20%로 조정됐다. 남은 15%는 남자부의 경우 4위 8%, 3위 4%, 2위 2%, 1위 1%를, 여자부는 3위 9%, 2위 4%, 1위 2%씩 나눠 가진다. 우승팀도 1순위를 선발할 기회가 생겼다.

    변경된 규정은 여자부는 2019~2020시즌, 남자부는 2020~2021시즌부터 적용한다.

    자유계약선수(FA) 취득 기준도 바뀐다. FA 등급제를 통한 FA 선수 이동 활성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구단의 선수 육성 및 운영 안정화를 위한 변화다.

    기존 규정에는 정규리그 전체 경기의 25% 이상 출전하는 경우 기준 연수 1년을 채웠다. 하지만 이번 조정으로 전체 경기의 40% 이상 출전하는 경우로 강화했다. 변경된 규정은 2019~2020시즌부터 도입한다.

    국내 개최와 국외 개최로 팽팽하게 의견이 엇갈렸던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개최지는 새 시즌도 해외에서 열기로 했다. 다만 해외 개최가 우수선수의 참여 확대를 위하는 목적에 부합하도록 현재 미흡한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 차출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는 경우 현행 연맹 제재금 200만원을 500만원으로 강화했다.

    동시에 상벌위원회를 통해 KOVO가 주관하는 경기에 일정 기간 참여하지 못하는 징계도 주기로 했다.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 소집에 불응하는 경우는 부상진단 기간 또는 해당 국제대회의 대표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KOVO가 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