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군' 스틸컷(왼쪽)과 '살아남은 아이' 포스터(사진=한독협 제공)
영화 '김군'과 '살아남은 아이'가 2018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됐다. 정동진독립영화제 박광수 집행위원장, 한국독립영화협회 성차별·성폭력·인권침해 사건 대책위원회와 인디포럼작가회의 성차별·성폭력·인권침해 사건 대책위원회는 올해의 독립영화인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김군'은 5·18민주화운동을 배후에서 주동한 북한군이라는 주장에 휘말린, 당시 사진 속 무장 시민군의 행방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한국독립영화협회(한독협) 회원들은 "올해 한국독립영화 중 주제, 형식 면에서 고룬 성취를 이뤘으며 세상을 담아내는 다큐멘터리의 힘이 느껴진다"고 '김군'을 추천했다.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만나 점점 가까워지며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가, 어느 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영화를 두고 한독협 회원들은 "작품성, 시의성에 대한 높은 평가와 용서·치유에 대한 깊은 사유가 돋보였던 작품으로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담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의 독립영화인 박광수 위원장은 강릉씨네마떼끄·정동진독립영화제·독립영화전용관 신영까지 지역에서 꾸준히 독립영화 저변을 확대해 왔다.
함께 선정된 두 대책위는 성평등한 독립영화계를 위해 각각의 조직 문화를 바꿔내는 데 기여했다.
한독협은 매년 연말에 회원들 추천을 받아 올해의 독립영화와 독립영화인을 선정해 왔다. 시상은 다음달 11일 열리는 '2019 한독협 신년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