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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충분한 심사 거쳤는데 경쟁채용 납득 안 가"



노동

    인천공항 비정규직 "충분한 심사 거쳤는데 경쟁채용 납득 안 가"

    최근 입사자 경쟁채용 여부 두고 노사갈등
    "일하는 중간에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이곳에서 일했을지 의문"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3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공사와 노조는 지난해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 채용된 근로자 경쟁채용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정규직 노동자 3천여명을 공사가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7천여명은 자회사를 설립해 고용하는 전환방안에 양측이 합의했지만, 공사가 이를 뒤엎고 경쟁채용을 하겠다고 일방 통보 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공공운수노조 강동배 인천지역본부장은 "정일영 사장은 이번에 제시된 합의안에서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자에 대해 경쟁채용 추진 의사를 밝혔다"며 "우린 인천공항에 충분한 자격과 심사를 거쳐 채용됐는데 어째서 다시 경쟁채용을 한다는 건지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쟁채용 대상자가 된 비정규직 노동자도 참석했다.

    인천공항 설비팀에서 일하는 40대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된다는 말을 듣고 비싼 이자 물어가며 영종도에 집을 얻은 동료들은 멘붕하고 있다"며 "경쟁채용 되면 희생자가 안 생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는 중간에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최저시급 받는다는 걸 알았다면 이곳에서 일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노조는 공사 측의 일방적인 합의안에 항의하며 지난 27일부터 인천공항 1터미널 3층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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