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C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중국전 출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몸 상태 등을 종합해 내일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14일 대회가 열리는 UAE에 입성했다. 리그 경기를 마치고 휴식 없이 장거리 비행길에 오른 탓에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다.
한국은 16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C조 1위 자리를 다툰다. 골득실(중국 +4, 한국 +2)에 밀려 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조 1위 자리를 꿰찬다.
승리가 필요하기에 앞선 경기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벤투 감독 역시 "선수들이 조 1위에 오르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 상대 팀 감독은 능력이 뛰어나고 아시아 축구도 잘 알고 있다"며 "상대가 우리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의 핵심 선수인 우레이(상하이 상강)의 결장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우레이의 결장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그 부분은 중국팀 감독이 고민할 문제다"라며 "오히려 우리 팀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걱정하고 있다. 최대한 공격을 잘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중국전에 임하는 각오
벤투 = 우리 팀에는 부상 선수들이 있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조 1위를 달성하고 하는 열망이 강하다. 상대 팀 감독이 능력이 뛰어나다. 아시아 축구에도 잘 알고 있다. 내일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상대는 우리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다. 리스크가 있더라도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 손흥민의 합류가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 같은가. 현재 컨디션은?
벤투 = 손흥민은 최근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우리에게는 정말 중요한 선수다. 존재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내일 정할 예정이다. 아직 팀에 합류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오늘 훈련까지 두 번의 훈련을 소화하는 데 선수의 몸 상태 등을 종합해서 결정할 생각이다.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겠지만 출전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목표와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 토너먼트를 대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중요한데?
벤투 = 내일 경기를 위한 전략의 변화를 위해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오른쪽 풀백 자리는 이용의 징계로 변화가 생긴다. 선발 명단이 어떻게 나오냐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대로 플레이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16강 진출을 확정했어도 우리가 얼마나 이기려고 하는지를 내일 보여줄 것.
▶ 우레이의 결장으로 경기 준비가 달라질까?
= 그 부분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중국 팀 감독이 고민할 부분이다.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우리팀을 어떻게 준비할지 걱정해야 한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해야 할지가 걱정해야 할 부분이다. 최대한 공격을 잘해야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리피 감독 부임 이후 중국을 이기지 못했다
= 상대는 물론 좋은 선수와 감독을 보유한 팀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전략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상대는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정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