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의 인종차별 행동에 사과한 디종FCO. (사진=디종 홈페이지 갈무리)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8-2019시즌 프랑스 리그앙 32라운드 디종FCO-아미앵전.
후반 33분 양 팀 선수들이 터치라인 부근에 모였다.
관중석에서 인종차별 행동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미앵 주장 프랭스 구아노가 관중석에서 흑인을 조롱하는 의미의 원숭이 소리를 듣고 "경기에 뛰지 않겠다. 팀원들과 함께 라커룸으로 가겠다"면서 심판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결국 심판진에서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어 구아노가 인종차별 행동을 한 관중을 지목했고, 관중을 퇴장시키면서 경기가 재개됐다.
구아노는 "인간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화나지 않았다. 주변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다만 지금은 21세기다. 인종차별은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경기를 멈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종은 홈페이지를 통해 "디종은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면서 홈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한편 디종 소속 권창훈(25)은 후반 40분 교체 투입됐고, 승부는 0대0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