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엑스맨:다크 피닉스'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인공 진 그레이/피닉스 역을 마튼 배우 소피 터너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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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 원작으로 19년 동안 관객들을 만난 '엑스맨' 시리즈가 '엑스맨: 다크 피닉스'(감독 사이먼 킨버그)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외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과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소피 터너, 에반 피터스, 타이 쉐리던이 참석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엑스맨을 끝낼 최강의 적 다크 피닉스로 변한 진 그레이와,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걸고 맞서야 하는 엑스맨의 이야기다. 엑스맨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엑스맨'뿐 아니라 '데드풀' 시리즈까지 성공시킨 각본가 겸 프로듀서인 사이먼 킨버그가 '엑스맨: 다크 피닉스'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각본 쓰다가 연출하는 것의 전환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됐다. 알고 있는 배우와 작업을 이어 가는 것이었고, 실제로는 친구들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정말 훌륭한 완벽한 배우들이기 때문에 제가 신뢰했다. 그분들이 제 대본으로 연기를 잘해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엑스맨 시리즈의 매력을 묻자, "엑스맨 시리즈가 만화와 다른 점은 캐릭터들이 완전히 다 완벽한 히어로는 아니라는 거다. 어떻게 보면 약간 소외된 캐릭터도 있고, 인간이기 때문에 연약한 부분도 있고 감정적이기도 하고 허점도 있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은 게 그만큼의 장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엑스맨' 시리즈가 호평과 혹평이 갈린 이유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캐릭터에 집중해서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 이야기가 성공하는 것 같다. 이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강점은 캐릭터"라고 답했다.
이어, "거기서 벗어나서 스케일만 보여주거나, 너무나 캐릭터가 많아져서 주연급에 집중 못 하면 혹평을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감정을 살리면서 캐릭터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외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사이먼 킨버그 감독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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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을 맞는 소감을 묻자,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몇몇 분은 10년 동안 (저와) 작업해서 뭔가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결말의 분위기였던 것 같다"며 "결말을 지으면서도 뭔가 감정적이고 씁쓸한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에릭 렌셔/마그네토 역의 마이클 패스벤더는 "저는 '다크 피닉스'로 마무리 지어서 굉장히 만족한다. 진 그레이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서, 깊이 있게 다뤄졌다는 점이 좋았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강력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피터 맥시모프/퀵실버 역의 에반 피터스는 "항상 '엑스맨'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서 늘 영광이었다.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마지막이라면 ('다크 피닉스'가) 최고라고 할 만한 좋은 영화"라고 밝혔다.
스콧 서머스/사이클롭스 역의 타이 쉐리던은 "저희 모두 영화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소피 연기도 자랑스러워하고. (영화는) 감정적이고 강력한 것 같다. 처음부터 감독님께서 그런 의도를 갖고 촬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피 터너는 "이 영화 자체가 굉장하다. 수십 년 동안 팬도 많이 생겼고, 이 영화의 일환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 캐릭터도 잘 만들어졌고, 사이먼이 말한 것처럼 주인공들은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주인공이 된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사이먼(감독)이 저를 신뢰해 역할을 (연기)할 수 있게 해 줘서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도 저를 믿어줘서 감사하고 깊은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소피 터너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조현병 등에 관해 따로 공부하기도 했다고. 그는 "준비 과정에서 조현병과 정신병에 대해 연구했다. 그 답답함과 분노, 계속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런 감정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환각이나 환영을 보는 것도 피닉스가 되어가면서 몇 초마다 감정이 다른데, 미리 공부한 경험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외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 배우들. 왼쪽부터 마이클 패스벤더, 소피 터너, 타이 쉐리던, 에반 피터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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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달라고 하자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화장실 가거나 핸드폰 볼 필요가 없다. 두 시간은 짧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했을 때 정말 관전 포인트가 많다. 영화 마지막 씬이 정말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엑스맨' 영화에서 시작되는 모든 면이 거기에서 한 번 더 마무리되기 때문"이라며 "소피가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관련된 씬들도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소피의 연기가 명장면"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특정 장면이 있었는데 '와, 너무 잘한다' 싶더라. 소피가 주인공 역할에 빠져서 잘 연기했다"고 평했다.
소피 터너는 기차 장면을 주목해달라고 부탁했다. 소피 터너는 "스포일러를 말씀드릴 순 없지만, 기차 시퀀스가 있다. VFX, 스턴트 팀, 모든 영화배우가 정말 최선을 다한 씬이다. 비주얼적으로 굉장히 강렬하다"고 귀띔했다.
타이 쉐리던은 "제가 가장 좋아했던 씬은 '엑스맨'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되는 비주얼적 요소들, 특수효과와 싸움 장면이었다. 그게 감정도 이끌어내는 것 같다. 소피의 연기도 굉장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너무나도 잘하셨기 때문에 가장 좋은 부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외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오는 6월 5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6월 5일 개봉하는 외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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