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헌책, 중고책은 곧 '검증된 책'이라고 하죠. 영국에는 헌책방 마을 '헤이온와이'가 있고, 일본 도쿄에는 '진보초 고서점 거리'가 있어요. 모두 유서 깊은 헌책방들을 문화 유산으로 잘 살려낸 사례들입니다.
한국에도 '공공 헌책방'이 생겼다고 해요. 바로 서울 송파구 잠실나루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책보고'입니다. 마트 창고였던 커다란 공간을 리모델링한 곳에 서울 시내 헌책방 29곳이 들어섰다고 해요. 이 안에 있는 책만 무려 17만권에 달한다고 하니, 규모가 놀랍죠?
책보고는 서가 하나마다 헌책방 하나가 입주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서가의 진열 및 가격 책정 권한은 모두 입주 헌책방 주인에게 있습니다. 서울시는 책 관리를 돕고 수익의 10%만을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책보고는 헌책 백화점이면서,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쓰입니다. 음료를 파는 카페와 넓은 좌석이 있고 빠른 와이파이가 제공됩니다. 북 콘서트, 북클럽, 오래된 잡지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과연 이 공간은 헌책방들에게 실효성이 있을까요? 또 도시의 우리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를 넘어서, 헌책방은 '왜' 살아남아야 할까요?
서울책보고와 서울 시내 헌책방을 직접 방문한 후기를 들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