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직후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선 구조대와 경찰이 선착장에 모여 있다.(EPA=연합뉴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50~6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30일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여행사 '참좋은여행'이 파악한 한국인 탑승객 명단 31명 가운데 여성은 22명, 남성은 9명이다.
여성 탑승객 22명 가운데 12명은 모두 50~60대다. 가장 나이가 어린 탑승객은 6세 여자 아이고,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 탑승객은 66세다. 이밖에 20대 1명, 30대 5명, 40대 3명 등으로 파악됐다.
남성 탑승객은 총 9명이다. 그중 1947년생 70대 남성 탑승객이 이번 유람선 탑승객 가운데 최고 연령자다. 남성 탑승객은 60대가 7명으로 가장 많고, 20대도 1명이 탑승했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일가족끼리 여행을 왔거나 부부 동반 여행자들로 전해졌다. 어린 나이에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6세 여아도 일가족 4명이 유람선에 올랐다고 알려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여행객 7명이 사망한 가운데 30일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사무실에서 여행사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배를 탈 때 무조건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고 배 위에서도 벗지 않도록 주의를 드리고 있다"며 "(만약 안전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하블리니'가 다른 유람선과 충돌하면서 강물 속으로 침몰했다.
한국인 33명 가운데 현재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다. 실종자 19명에 대해서는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고 현장에는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어서 구조대는 빗속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