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신철 집행위원장이 최근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에 축하 인사와 찬사를 남겼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철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100주년의 해애 한국영화 100년을 마감으로 장식하는 만루홈런이 터졌다"면서 "한국영화 100주년이 영원히 기억되게 만들 사건을 탄생시킨 봉 감독과 제작자, 스텝들 모두 무한한 축하와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신 위원장은 "봉 감독의 칸 영화제 수상 소식을 듣고 옛날 일이 떠올랐다"며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봉 감독이 장편으로 데뷔한 영화인 '플란다스의 개'를 접했을 당시 봉 감독이 데뷔 감독이기도 하고 시나리오도 상업적이지 않다는 고민을 투자사가 했다"면서 "그때 차승재 대표와 이은 대표 그리고 저까지 셋이 플란다스의 개를 어떻게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끌어낼 것인지 심야회동을 했고, 결국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영화 100년을 마감하는 작품을 만든 봉 감독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며 "한국영화 100주년이 시시하게 끝날 줄 알았는데 '나홍규에서 봉준호까지 한국영화 100년' 이런 타이틀 생각까지 떠올랐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한편 신철 집행위원장은 1988년 영화 전문 기획사 ㈜신씨네를 설립하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결혼이야기' '편지' '엽기적인 그녀' 등의 영화를 기획, 제작하여 한국영화계에 프로듀서의 시대를 연 제작자이다. 또 '구미호'와 '은행나무 침대'로 한국영화에 컴퓨터그래픽을 최초로 도입한 개척자로도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