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30일 유럽여행 상품을 기획한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 본사 상황대책실에서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가 상황 설명을 한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다수의 한국인 사상자를 낸 헝가리 다뉴브강의 유람선 침몰 사고가 정박 중이 아니라 귀로 중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3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가 난 저희 선박이 정박 중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는 "사고 유람선은 유람을 마치고 정박장으로 들어가는 시점이었고, 상대편 대형 선박은 막 출항하던 중 유람선을 추돌해 발생한 전복사고로 확인됐다"면서 "오전 중 '정박 중 사고'라는 발표를 정정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 부사장 등 여행사 관계자로 구성된 대책반 14명은 이날 오후 1시쯤 러시아 항공편으로 헝가리로 출발했다. 부다페스트 현지에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도착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사고 가족 연락처를 모두 확보했고, 한 차례 이상 통화했따"면서 "오늘 밤 10명 정도가 헝가리로 출발한다. 내일 중으로 헝가리에 가길 원하는 모든 사고 가족이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조자가 18명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우리 국민 단체여행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의 추돌 이후 침몰했다. 29일(현지시각) 오후 9시쯤 발생한 사고로 유람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19명은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