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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 마약 집중단속 3개월만에 4000명 검거



사건/사고

    '버닝썬 사태' 마약 집중단속 3개월만에 4000명 검거

    강남 클럽에서만 303명 검거…28명 구속
    연예계·재벌가 인사부터 유착 경찰까지…경찰, 마약 전담조직 구성 추진

    (사진=연합뉴스)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이뤄진 경찰의 대대적인 마약 집중단속 결과 3달 만에 약 4000명이 검거됐다.

    경찰청은 최근 3달 동안 '마약류 등 약물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399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20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쏠린 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클럽 마약범죄와 관련해서는 303명이 붙잡혔으며 이 중 28명이 구속됐다.

    여기에는 유착 공무원도 포함됐다. 미성년자 클럽 출입사건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부실수사를 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 10명과, 클럽 소방점검 일정 등 중요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현직 소방관, 구청공무원 등 13명도 이에 속한다.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비롯해 클럽 안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혐의로 검거된 이들도 134명에 달했다. 클럽을 중심으로 이뤄진 마약 범죄는 여성을 상대로 한 불법영상 촬영·유포, 집단 성폭행 등 2·3차 범죄로 이어졌으며, 경찰은 이에 연루된 83명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

    클럽 버닝썬 이문호 공동대표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경찰은 연예계·재벌가 인사들의 마약범죄를 적발한 점도 집중단속의 성과로 뽑았다. 연예인 박유천 씨와 귀화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 씨,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 씨 등이다.

    전체 검거 인원 가운데 1차 범죄인 마약 투약·유통 사범은 3833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44.3%)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가 69.8%로 가장 많았고, 판매 22.5%, 밀경작 6.6%, 밀반입 1.1%, 제조 0.1% 순이었다.

    경찰은 이번 집중 단속을 계기로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 구현을 위해 후속대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청 내 ‘마약조직범죄과(가칭)’를 신설하고, 각 지방청의 마약 수사 전담인력도 대폭 충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국내 마약범죄는 주로 ‘밀·반입’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해외 주재관을 활용해 침투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고, 사이버 수사관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가동시켜 인터넷 유통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음란물과 마약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불법 촬영물 유포사범도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신규 마약탐지장비 조기 보급도 추진하겠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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