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사고 영상을 보면 대형 유람선 '바이킹 크루즈'(오른쪽)가 사고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순식간에 가라앉으면서 인명피해를 키웠다.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 33명 가운데 7명이 구조됐지만 사망자(7명)와 실종자(19명)는 이보다 훨씬 많은 26명이 달한다.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실종자 숫자를 늘린 이유지만 다른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한 후 전복된 것도 큰 이유가 됐다.
배가 뒤집히지 않으면 갑판 등에서 구조를 기다릴 시간을 벌수 있지만 배가 뒤집히면서 승객들은 급물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가 전복되면서 배안으로 물이 빠르게 들어왔고, 이때문에 순식간에 침몰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선박이 다른 대형 여객선 '바이킹 시긴'과 부딪힌 뒤 7초 만에 침몰했다고 밝혔다.
허블레아니가 전복된 것은 뒤에서 추돌한 바이킹 시긴이 훨씬 큰 규모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고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의 길이는 135m다.
반면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된 허블레아니는 27m의 소형 선박이다. 바이킹 시긴이 5배 이상 큰 셈이다.
유람선업체 '파노라마 덱'은 홈페이지에 허블레아니호가 12척의 보유 유람선 가운데 가장 작은 선박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다.
당연히 대형 여객선의 추돌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이 충격이 전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바이킨 시긴에 탄 승객 중에는 부상자도 없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허블레아니가 70년이나 된 노후 선박이라는 점도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생존에 필요한 '에어 포켓'이 충분히 확보될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