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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살아난 현대건설, 새로운 모습을 약속하다



농구

    벼랑 끝에서 살아난 현대건설, 새로운 모습을 약속하다

    고예림 가세로 기존 센터, 레프트 외에도 다양한 공격 준비

    자유계약선수 고예림의 합류로 큰 전력 보강의 효과를 얻은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 단단한 수비와 조직력을 앞세운 팀으로 변신에 나선다.(사진=한국배구연맹)

     

    “선수 때도, 또 감독을 하면서도 이런 경기는 처음이네요”

    28일 전남 순천의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

    전날 준결승 두 경기가 모두 풀 세트 접전을 치러 결승에 오른 두 팀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에서 또다시 마지막 5세트까지, 그것도 듀스 접전을 치른 끝에 승패가 갈렸다.

    1, 2세트를 현대건설이 가뿐하게 가져가며 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인삼공사가 뒤늦게 무섭게 반격에 나서며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인삼공사가 우승의 9부 능선까지 올라섰지만 막판 범실에 흔들렸고, 결국 그 빈틈을 파고든 현대건설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2014년 안산 대회 이후 5년 만의 컵대회 우승은 그렇게 힘들게 현대건설에 찾아왔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안도의 한숨부터 얕게 내쉬었다. 그리고는 환한 얼굴로 “선수 때도, 또 감독을 하면서도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며 “5세트에 이렇게 뒤집는 건 처음이다. 그만큼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도희 감독은 11-14로 뒤지고 있던 5세트 막판의 상황에 대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 (주장인) 황민경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고예림에게 “서브 세게 때려’라고 말했다”면서 “선수들이 서로 도와주고 받쳐주려는 모습이 많다. 그래서 팀워크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핵심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세터 이다영, 센터 양효진이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에서도 합심해 만든 우승이라는 점에서 현대건설과 이도희 감독에게는 더욱 의미가 큰 결과다.

    “대표팀에 가 있는 선수들이 복귀하면 전혀 다른 전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이도희 감독은 “잘하겠다는 말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수비가 뒷받침되는 조직적인 팀이 되겠다. 작년에는 센터와 라이트에 공격이 집중됐다면 올해는 레프트도 살려 다양한 공격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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