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부동산 금수저가 크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국세청이 1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사이에 미성년자에게 증여한 부동산 액수는 1조1305억원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동안 모두 7785건의 부동산이 증여됐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토지가 4634건에 액수로는 7223억원이었고, 건물이 3151건에 4082억원이었다.
미성년자에 대한 부동산 증여는 2016년부터 크게 늘었다.
2013년에 1365건, 2115억원이었던 미성년자 부동산 증여는 2014년에는 1252건, 1816억원, 2015년에는 1284건, 1684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2016년에는 1705건, 2313억원으로 증가하더니 2017년에는 2179건, 337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미성년자 부동산 증여는 모두 7785건에 1조1305억원으로 건당 평균 1억4522만원이 증여된 셈이다.
특히 평균 증여액에서는 미성년자 증여가 성인 증여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미성년자의 건당 평균 증여액은 1억5495만원으로 성인의 1억1473만원보다 많았다. 2017년에도 미성년자의 건당 평균 증여액은 1억5498만원으로 성인 1억5334만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성인이 증여받은 부동산이 42조1388억원으로 미성년자 증여보다 훨씬 많았지만 건당 평균 증여액은 미성년자가 1억4522만원, 성인이 1억3139만원으로 미성년자가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