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 살처분 (사진=CBS노컷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함에 따라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돼지 살처분을 1일까지 완료하고 매몰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태풍 '미탁'은 2일 저녁 제주 서쪽 해상을 거쳐 3일 자정께 전남 해안에 상륙해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3일 낮 동해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정부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8호 태풍 미탁 대응 및 ASF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태풍 대응 및 ASF 방역대책 등을 논의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ASF가 발생한 경기 파주·연천·김포와 인천 강화 지역의 살처분 대상 농가 66 곳 돼지 9만 7900여 마리 중 57곳의 돼지 8만 5700여 마리를 살처분하거나 매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북상중인 태풍에 대비해 이날 중으로 나머지 11곳의 돼지 1만 22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하기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농식품부 기동방역단과 검역본부 특별방역단은 합동으로 전날부터 전체 신규 매몰지에 대한 배수로 확보, 비닐 덮기, 울타리 설치 및 생석회 적정 도포 여부 등을 점검했다.
또 나머지 매몰지에 대해서도 비닐 덮기 등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지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돼지농장과 축산시설 등에 대해 전국 일제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와 농협이 소독약과 생석회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경기북부 중점관리지인 10개 시·군 내에서만 운행되는 차량은 경기북부 이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과 1일 경기북부 중점관리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차량 3대를 적발했고 4대는 사전경고를 통해 복귀 조치했다.
이낙연 총리는 "특히 이번 태풍이 많은 비를 몰고 오면 방역을 위해 쏟아부었던 소독약이나 생석회는 어디로 날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