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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만 잘하면 돼" 현주엽 감독의 예능 입담과 미디어데이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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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래만 잘하면 돼" 현주엽 감독의 예능 입담과 미디어데이 말말말

    프로농구 창원 LG 현주엽 감독(사진 왼쪽)과 김시래 (사진=KBL 제공)

     


    1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2019-201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의 주목할만한 발언과 재치있는 농담을 소개한다.

    ▲ "감독님, 이 자리에서 제게 칭찬 한마디 해주세요" - 서울 삼성 이관희

    이상민 삼성 감독은 가드 이관희를 많이 아낀다. 그래서 질책도 많이 한다. 이관희는 이상민 감독에게 칭찬받은 기억이 있냐는 농구 팬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옆에 앉은 이상민 감독은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상민 감독의 반응은 "새벽에 나와서 운동하는, 농구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칭찬으로 시작해 "아쉬운 것은, 코트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갖고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늘 얘기하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유쾌한 잔소리(?)로 끝났다.

    ▲ "식사를 조금 하는 날도 있는데 그럼 음식이 마음에 안들었냐고…" - 창원 LG 현주엽 감독

    현주엽 LG 감독은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먹방'으로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많이 먹는 이미지가 확고하다. 그래서 고충도 있다.

    현주엽 감독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먼저 농구 홍보, 선수와의 소통에 도움이 됐다고 장점을 말했다. 그러나 평소보다 적게 먹으면 식당 사장들이 음식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항상 매끼 많이 먹는 줄 아신다"며 웃었다.

    이관희가 자신은 살이 찌지 않는 것이 고민이라며 현주엽 감독을 도발(?)하자 현주엽 감독은 "나와 한달 정도 같이 있으면 운동을 다시 못할만큼…"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장내에는 웃음이 터졌다. 그 누구도 그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아빠요? 집에서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 부산 KT 허훈

    허웅(원주 DB)와 허훈(부산 KT)의 부친 허재 전 감독은 이제 '농구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보다 '예능 대세'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방송가에서 활약 중이다. 이에 대해 차남 허훈은 "계속 예능에 쭉 계시면 좋겠다. 워낙 대세이고 잘하고 있어 보기 좋다. 집에서의 모습과 똑같다"며 웃었다.

    ▲ "이대성이 체육관 유리창에 54연승이라고 써놨다" -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재치있는 입담으로 잘 알려진 이대성(울산 현대모비스)은 지난 시즌 팀이 개막 연승을 달리자 "54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설레발은 오래 가지 못했다. 하지만 과장을 섞어가며 거침없고 솔직하게 자신의 각오를 말하는 이대성의 화법은 많은 농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도 똑같다. 구단 체육관 웨이트 트레이닝장 유리창에 54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이대성 작품이다. 그는 "어렵겠지만 선수는 그 정도 포부는 있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연봉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다 부상을 당해서 시작부터 굉장히 우려가 되는 시즌"이라면서도 "이대성을 믿고 시즌을 잘 치르겠다"며 웃었다.

    ▲ "희조스, 오공, 시래만 잘하면 돼"

    우승후보로 주목받는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은 직접 만든 신조어를 꺼내들며 당당하게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팀을 위한 희생, 조직력 그리고 스피드를 조합한 '희조스'다.

    부산 KT는 지난 시즌 '양궁농구'로 돌풍을 일으켰다. 공격은 화끈했지만 10개 구단 중 실점이 가장 많았다. 서동철 KT 감독은 "수비를 보완하자는 목표가 뜻대로 잘 안되고 있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했다. 일단 많이 넣자. 오공! 오로지 넣자로 가겠다"고 말했다.

    현주엽 LG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김)종규만 잘하면 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김종규는 DB로 떠났다. 변경이 불가피했다. 차기 시즌 팀 컬러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김시래"라고 답한 현주엽 감독은 "이유는 시래만 잘하면 돼"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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