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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 조카 3일 구속기소…정경심도 소환하나

법조

    조국 5촌 조카 3일 구속기소…정경심도 소환하나

    조카 조모씨, 3일 구속기한 만료
    조씨·정경심 교수 혐의 겹쳐…신속 조사 필요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를 3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온 조씨의 구속기한이 이날 자정 만료되기 때문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구속기한 만료 전 조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전반을 설계한 인물로 수사 초반부터 주목받아왔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나 그 투자회사 어디에도 조씨의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대표이사' 명함을 파고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실소유주라는 정황이 다수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히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단순히 일부 펀드에 투자자로만 참여한 것이 아니라 코링크PE나 그 투자회사의 주식을 간접적으로 매입한 정황 등이 포착되면서 검찰은 조씨와 정 교수를 공범관계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달 6일 정 교수를 동양대 총장상 위조 혐의로 기소했을 뿐,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직접 조사는 하지 못했다.

    조씨가 기소된다면 혐의가 상당부분 겹치는 정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날 중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일이 더 지연될 경우 정 교수 측은 조씨의 공소장까지 모두 검토한 후 검찰 조사에 임하는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돼 또 '특혜'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다만 검찰은 기존에 정 교수를 공개소환하려던 입장에서 비공개 소환조사에 무게를 싣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압수수색 이후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점 △국민의 알권리 △공개소환시 여러 불상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주말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취지의 대규모 집회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두 차례에 걸친 대(對) 검찰 메시지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사팀 관계자는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한 것이 성급하고 부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고 재판에서 혐의가 입증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정 교수가 동양대 압수수색 직전 자신의 자산관리인과 함께 컴퓨터를 빼돌린 혐의 외에도 다수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정 교수에 대한 구속수사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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