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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야생멧돼지 차단에 총력 기울여야…시간 임박”



사회 일반

    “지금이라도 야생멧돼지 차단에 총력 기울여야…시간 임박”

    야생멧돼지 포획, 추가 검사 철저히 해야
    감염물질 임진강·한강 따라 유입, 농장 전파된 듯
    공기전파 안돼…태풍으로 인한 대규모 확산 가능성 적어
    폭우로 인한 방재작업 효과 감소 우려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0월 3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서정향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정관용> 오늘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의 야생 멧돼지에게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어요. 이게 돼지열병 감염 경로를 포착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멧돼지를 통해서 이렇게 전파가 된다면 지금 정부의 방역대책은 이대로 좋은 건지 진단해 보겠습니다. 건국대학교 건국대학 수의학과 교수의 서정향 교수 안녕하세요.

    ◆ 서정향>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지금까지 확진된 게 하필이면 비무장지대 접경이잖아요, 파주, 연천, 강화 이게 다 그렇죠?

    ◆ 서정향> 네.

    ◇ 정관용> 그렇다면 이번에 발병원인은 ‘북쪽에서 감염돼서 넘어온 야생 멧돼지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 서정향> 우선 제가 예상했었던 결과가 오늘 나온 것 같은데 그게 다 파주, 연천 등의 농가 지역의 발병 원인은 여전히 북측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불법 도축, 감염된 농가의 분뇨 무단 방출 및 오늘 같은 경우에는 멧돼지 사체에서 유입된 감염물질이 임진강, 한강을 따라 유입이 되고 이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농장에 감염이 되었다고 하는 내용으로 제가 우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파주, 연천, 김포, 강화지역 모두 임진강, 한강을 사이에 두고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서만 발병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 정관용> 결국 그러니까 원인은 북쪽에서 감염된 것들이고. 맞죠?

    ◆ 서정향> 네.

    ◇ 정관용> 그게 불법 도축이건 분뇨가 됐건 야생 멧돼지가 됐건 여러 경로를 통해 강을 타고 내려왔을 거다 이 말씀이네요?

    ◆ 서정향> 맞습니다.

    ◇ 정관용> 혹시 야생 멧돼지가 병에 걸리면 폐사, 죽지 않습니까? 죽은 야생 멧돼지한테 예를 들면 쥐라든지 또 조류, 새 이런 것들이 달라붙기도 하잖아요?

    ◆ 서정향> 그럴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 쥐나 새들이 또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서정향> 물론 야생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이 되어져서 부패가 되는 과정에서 그런 야생동물이 접근해서 그걸 먹고 농장에 유입이 되었을 경우에 감염은 가능합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서정향> 그렇지만 그러한 설치류라든지 이러한 동물들이 감염은 되지 않고 혈액을 뽑아서 설치류에 검사를 하더라도 감염은 되지 않는데 다만 그런 설치류라든지 조류라든지 몸에 묻어서 농장 근처로 갔을 경우에 감염,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죠.

    ◇ 정관용> 그리고 또 멧돼지는 멧돼지끼리 어울리면서 또 전파시킬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서정향> 멧돼지들은 대개 보면 그룹으로 가족성으로 이동을 하다 보니까 자기들끼리 감염이 가능하고 또 다른 그룹 무리들끼리 또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정관용> 그렇다면 지금 현재까지는 경기도 지역으로 한정되고 있습니다마는 만약 설치류나 조류까지가 매개하고 멧돼지끼리 또 감염이 되고 그런다면 이거는 걷잡을 수 없이 남하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3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9.10.3 (사진=연합뉴스 제공)

     


    ◆ 서정향> 현재까지 야생 멧돼지 확진판정은 오늘 보도에 의하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쪽으로 600m가량 떨어진 남방한계선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양성 판정이 났는데 거의 남한이라고 봐도 되는 지점이지만 아직까지 멧돼지에 의한 직접적인 전파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되겠고요. 문제는 앞으로 경기 북부지역에서 서식하는 멧돼지 사체 또는 포획한 멧돼지에서 양성이 나와야 야생멧돼지에 의한 경기지역 이외의 지역에도 경계를 크게 두고 지금부터라도 당장 야생멧돼지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시간이 아주 임박하다고 저는 표현하겠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아예 사태 초기부터 야생 멧돼지 중점적으로 포획하고 관리했어야 하는 얘기가 지금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서정향>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현재 정부는 그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까? 아직 안 하고 있습니까?

    ◆ 서정향> 제가 봤을 때는 농림축산식품부하고 환경부에서 관할을 하고 있는데 특히 환경부에서는 환경보호단체를 거론하면서 야생 멧돼지 또는 북으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되었다라는 이런 발언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하고 오늘 사실 이 판정도 환경부에서 판정이 난 걸로 알고 있는데 명확하게 야생 멧돼지에 의한 전파가 북으로부터. 사실 중국에서 갑자기 비무장지대로 바이러스가 날아올 수는 절대 없거든요. 이건 무조건 100% 북에서 전파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렇게 판정된 이상은 하루라도 빨리.

    ◇ 정관용> 빨리 멧돼지 대책을 세워야 된다.

    ◆ 서정향> 철저한 포획,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태풍 때문에 더 널리 퍼질 우려, 이것도 또 대비해야죠.

    ◆ 서정향> 사실 태풍에 의해서는 그러니까 바람에 의해서 전파되는. . .

    ◇ 정관용> 바이러스가 아니니까요.

    ◆ 서정향> 현재까지 발병된 경기지역은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 등 피해가 남부지역보다 훨씬 적을 뿐만 아니라 공기에 의한 전파는 되지 않습니다. 다만 지역적 폭우로 인해서 지금까지 소독약 등의 유실이 있을 수 있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 정관용> 그건 다행이네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서정향> 감사합니다.

    ◇ 정관용>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서정향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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