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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미착용' 전광훈 또 구속기로…"정치평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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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미착용' 전광훈 또 구속기로…"정치평론했다"

    오전 10시 25분 출석…지지자들 전광훈 이름 연호
    전광훈 "내가 한 발언들은 유튜브, 언론에 나오는 정치평론일 뿐"
    중앙지법 앞 삼거리서 지지자 수백명 모여 '영장기각' 촉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2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가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섰다.

    전 목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24일 오전 10시 25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법정 앞에서는 지지자 수십명이 몰려 전 목사의 이름을 연호하며 "목사님은 죄가 없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취재진 앞에서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의 본질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 김정은에게 바치려는 의도에 강경하게 저항하기 위함이다"며 "오늘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서 나왔는데 내가 한 발언들은 유튜브나 언론에서 나오는 다 정치평론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됐는데도 광화문 집회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고발은) 말도 안 된다. 전문가와 계속 상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 목사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는 본래 21일 예정됐지만 전 목사는 개인일정 등을 이유로 24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동현 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전 목사에 대해 구속수사가 필요한지 심리한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2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0일 전 목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법원에 청구했다.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전 회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25일 특정 정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회장을 고발한 바 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지난해 12월 말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종로경찰서는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해왔다.

    당시 전 목사는 "선명한 우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4월 15일(총선)날 이기기 위하여 김문수(자유통일당 대표)를 대장으로 세우자"며 자유통일당 지지를 촉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전 목사에 대해 불법집회 주도 혐의(집회시위법 위반) 등으로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 및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한편 전 목사는 최근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대규모 범투본 집회를 열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목사는 전날(23일) 수천명의 지지자 및 신도 앞에서 "여러분이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시장)의 탄압을 이기고 집회에 오게 된 것은 주님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이다"며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다.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다면 다음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다"며 "설령 안 고쳐주셔도 괜찮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 22일 범투본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종로경찰서에 고발한 상태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를 제한할 수 있으며 이를 위반할 시 집회 참가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 대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주말 하루 전인 지난 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대규모 집회를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서울지방경찰청 또한, 서울시의 대규모 집회 금지 방침이 잘 지켜지도록 인력지원 등을 약속하고 이를 위반할 시에는 지자체의 의뢰 하 수사까지 나설 수 있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범투본은 지자체와 수사기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중앙지법 청사 앞 삼거리에서는 전 목사 지지자 수백명이 몰려 오는 주말인 29일과 다음달 1일에도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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