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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3번째 사망자 발생…70대 신천지 신도

보건/의료

    코로나19 13번째 사망자 발생…70대 신천지 신도

    지난 22일 발열·기침 등 증상…기저질환으로 신장이식 수술
    25일 확진 판정 후 입원대기…호흡곤란으로 이송 중 심정지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1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신천지 신도인 70대 남성으로 대구시 신천지 전수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브리핑에 들어오기 전 대구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단 부단장은 "사망자는 74세 남성으로 신천지 전수조사로 인해 코로나 신속진단검사가 의뢰돼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분"이라며 "최초 증상은 지난 22일 저녁부터 발열, 기침 등이 있으셨고 기저질환으로 20년 전 경북대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으셨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하루 두 차례씩 해당 환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입원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단장은 "(해당환자가) 약간의 발열 외 다른 증상은 특별히 호소하지 않았다"며 "오늘 오전 6시 53분 대구 달서구 보건소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신고가 들어왔고 중환자 이송가능한 병원을 확인해 영남대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던 중 심정지가 발생했다. 도착 이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점에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경위와 사망원인은 좀 더 추가로 조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언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는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입원시킬 병실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오늘 사용가능한 병상은 한 400개 정도인데 (확진자들을) 입원시키기 위한 준비가 굉장히 까다롭다"며 "오늘 100여명을 입원시킬 계획을 짜고 있는데 병원에서 입원조치가 준비되는 상황에 따라 (준비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현재 대구에 머물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대구에서는 병상이 부족해 확진자를 바로 수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병실이 준비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많이 계신데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대구의 열악한 병실 현황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가능한 모든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 장관께서는 대구시와 적극 협력해 가용병상의 확보를 최우선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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