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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오전·오후반, 주 2회 등교로 4월말 개학 목표"

사회 일반

    유은혜 "오전·오후반, 주 2회 등교로 4월말 개학 목표"

    쌍방향 온라인, 과제, EBS 활용 고려
    초등 저학년은 우편 과제, 가정방문도
    저소득층 스마트 기기 대여..물량 충분
    중간, 기말고사 주요과목은 지필평가 원칙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개학 일정이 나왔습니다. 전 학년 온라인 개학인데 3단계로 문을 엽니다. 우선 4월 9일에는 고3과 중3, 4월 16일에는 고1, 2, 중1, 2 그리고 초등학교 4, 5, 6학년. 마지막으로 4월 20일에는 초등학교 1, 2,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는 건데요. 유치원까지는 온라인 수업을 할 상황은 아니니까 유치원은 일단 무기한 개학 연기입니다. 그리고 수능일은 12월 3일.

    여러분, 집에 앉아서 화상 카메라를 켜놓고 한 반 아이들이 전부 온라인상에서 만나 학교 수업을 받는다.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이 일을 눈앞에 두니까 이게 진짜 될까? 걱정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교육부장관에게 직접 설명을 좀 들어보려고 합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연결이 돼 있습니다. 유은혜 장관님 안녕하세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유은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 유은혜> 다들 요즘 힘들고 어렵죠.

    ◇ 김현정> 그렇죠. 정말 하지만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는데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 유은혜> 네, 고민도 많았고 또 여러 의견을 수렴했어야 돼서 정말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하나하나 궁금증들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일제히 개학을 하는 건 아니고 고3,중3부터 먼저 하고 순차적으로 이렇게 하네요? 이렇게 잡으신 이유는 뭘까요?

    ◆ 유은혜> 먼저 말씀하셨다시피 이게 사상 초유의 일이고 처음해 보는 것이라서 모든 학교에 모든 학생들이 한꺼번에 원격수업에 들어갔을 경우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나 문제들이 예상돼서요. 준비해야 할 상황 그런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우선 좀 학사운영 일정이 급한 고3, 중3부터 시작하고요.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좀 안정적으로 원격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합니다.

    ◇ 김현정> 급한 학년부터?

    ◆ 유은혜> 네.

    ◇ 김현정> 온라인 수업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리가 이제 시행하는 그 방법은 등교하듯이 제 시간에 화상카메라 앞에 아이들이 모여 앉아서 선생님과 얼굴 맞대고 수업하는 그런 방식이잖아요?

    ◆ 유은혜> 꼭 그것만은 아닙니다. 그것만이라고 생각하셔서 굉장히 어렵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 원격수업, 온라인 학습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수업방식이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던 실시간 쌍방향 수업도 이제 원격수업 중 하나이고요.

    이미 EBS 강의를 시청한다거나 선생님들이 직접 제작한 그런 자체 제작 콘텐츠들을 활용하거나 EBS 온라인 클래스라든지 E 학습터라든가 여러 가지 플랫폼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많이 쓰고 계시는 이런 학습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서 하는 수업도 있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조금 어려운 경우에는 선생님들이 과제를 내주는 거죠. 그 과제를 다시 선생님께 제출하고, 온라인상으로요. 그래서 수업시간표는 이제 교과별로 해서 마련해서 진행을 합니다만 수업을 운영하는 방식은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럼 그건 선생님 재량인가요? ‘나는 쌍방향으로 하겠어’ ‘나는 녹화된 영상으로 하겠어’ ‘나는 EBS 걸로 하겠어’ 어떻게 섞어서 할지는 선생님 자율이에요?

    ◆ 유은혜> 학교별로 학년 단위로 교과별로 선생님들이 공동으로 이 수업을 어떻게 운영할 건지 시간표를 짜고 그 시간표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는 학년별로 또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유은혜> 그런 부분들은 학교의 재량권으로 운영하도록 돼 있습니다.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하고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4월 6일 개학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시간표는 나오네요. 국영수사과, 시간표가 나오는데 월요일 국어는 EBS로.

    ◆ 유은혜> 그렇죠.

    ◇ 김현정> 영어는 실시간 쌍방향으로. 이렇게 다 시간표가 짜서 나오는 건가요?

    ◆ 유은혜> 네, 시간표를 마련해서 그 시간표를 사전에 제공을 하고 학생들하고. 그래서 예를 들면 영상을 시청하는 수업이라고 하면 꼭 실시간으로 보지 않아도 내가 시간될 때 보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선생님께 받아서 출석 확인을 하거나 이런 것도 가능하고요. 그래서 이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만 생각하시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좀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도 인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보니까, 그럼 집에서 챙겨줄 어른이 없는 경우에는 상당히 복잡하겠어요. 어떤 수업, 오히려 그냥 앉아서 쭉 듣는 게 아니라 어떤 거는 콘텐츠로 챙겨야 하고 어떤 건 실시간으로 해야 하고 또 그러고서는 어떤 건 과제로 해야 되고요. 옆에서 다 챙겨주지 않으면 중고등학생이야 모르겠습니다마는 초등학생 같은 경우는 맞벌이 가정, 조손가정, 아이들이 상당히 따라가기 어려워지는 거 아닐까요?

    ◆ 유은혜> 저희가 학교 현장의 시범학교 운영 이런 것들을 해보니까 초등학교 고학년은 그래도 잘 자기주도학습이나 또 스마트기기 이용이나 이런 것들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적응하고 있다, 이러한 의견들이 들어와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20일부터 시작이 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그래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원격수업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하면 아이들에 맞게 선생님들이 학습지라든가 과제물들을 우편으로 보내준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해서요.

    유선상으로 아이들과 확인을 한다거나 아니면 직접 가정방문까지도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게 아이들 단계에 맞게끔 할 수 있는 방안들을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준비 중에 있고요. 이 수업 시간표로 진행한다는 게 사실은 아이들이 스스로 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그 부분들은 사전에 선생님들이 각 학생들,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통해서 그렇게 실시간으로 하는 게 어려운 학생들의 경우에는 그 학생에 맞는 대체 학습물이나 대체 과제나 이런 것들까지도 좀 지금 검토하고 지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이 많더라고요.

     

    ◆ 유은혜> 그렇죠.

    ◇ 김현정> 어떤 식의 수업이 됐든 수업을 다 집에서 챙겨줘야 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이게 하루 이틀에 끝나면 모르겠습니다마는 2주, 3주, 한 달, 이렇게 넘어가면 결국 여기서 격차가 생기는 거고 취약계층은 또 한 번 서러워야 되는 것인가. 이런 고민들을 하시던데. 알겠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좀 대안을 마련하셔야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온라인 기기가 없는 집은 어떻게 하느냐? 이게 초기부터 나왔던 걱정 아니겠습니까?

    ◆ 유은혜> 그렇습니다.

    ◇ 김현정> 노트북이든 데스크톱이든 스마트폰이든 온라인 기기 확보가 어려운 학생은 일단 전체 몇 %나 되는 걸로 파악하세요?

    ◆ 유은혜> 저희가 지금 전체 학교의 한 65%이상의 수요 조사가 되고 있는데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기가 있습니다. 한 학교하고 교육청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분량이 한 23만 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이제 교육부에서 또 확보하고 있는 물량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교육급여를 받고 있는 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수요조사를 통해서 우선 이 스마트기기를 대여할 계획이고요.

    이 학생들 외에도 다자녀가구라든가 이런 집에는 스마트 기기가 더 필요한 집들이 있기 때문에 우선 저소득층 학생들을 먼저 파악해서 대여하고 그리고 저희가 이제, 지금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금 스마트 기기를 확보를 하고 있는데 저희 예상으로는 지금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 분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 유은혜>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질문을 드리면서도 교육부가 떠안은 짐이 이게 쉽지 않다. 똑 떨어지는 해법이 나오지 않는 전시상황과도 같은 상황이라는 건 알기 때문에, 같이 고민하자는 차원으로 질문 드립니다.

    사실 제일 걱정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같은 평가예요. 특히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중간, 기말고사가 입시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평가는 어떤 식으로 할 계획이세요?

    ◆ 유은혜> 평가는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평가를 하지 않고요. 다 출석, 수업이 될 때 그때 평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이 과정에서 어떤 불공정한 혹은 불이익이 발생하는 평가들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저희가 가장 우선적으로 평가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또 불이익이 없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지침을 만들고 학교와 공유하고자 합니다.

    ◇ 김현정> 다시 한 번 분명히 하자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원래 지필고사로 보는 그런 과목들은 지필고사로 볼 것이다. 그걸 수행평가로 대체하지는 않을 거라는 말씀이신 거죠?

    ◆ 유은혜> 그렇죠.

    ◇ 김현정> 왜냐하면 이게 중간고사, 기말고사 지필고사로 보던 걸 수행평가로 대체할 경우에는, 여러분 수행평가라는 말이 낯선 분도 계실 텐데 말하자면 이게 과제를 내주시고 선생님이. 그걸로 평가를 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우리 동네 신문 만들기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객관성, 공정성, 이런 게 아무래도 지필고사보다 떨어지지 않겠느냐 이런 걱정들을 굉장히 실질적인 걱정들을 부모님들이 많이 하시거든요. 지필고사로 보도록 돼 있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과목은 그대로 할 것이다. 이게 원칙이다. 그런데 중간고사, 지필고사로 보려면 이게 5월 말이잖아요?

    ◆ 유은혜> 그렇죠.

    ◇ 김현정> 5월 말까지 정말 등교 개학이 가능하겠습니까?

    30일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4월 6일 개학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형기자

     

    ◆ 유은혜>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등교 개학을 모든 학생들이 일제히 등교 개학을 하는 것은 굉장히 좀 여러 가지 신중한 판단들이 필요하고요. 지금 감염병 상황에서 아이들이 막 40~50명씩 몰려서 혹은 급식 때 이렇게 집단으로 활동하는 것이 걱정거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학교의 최소 인원으로 출석 수업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있고요. 그래서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이 동시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출석 수업의 시간과 날짜를 조금 늘려가는 방식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해 나가면 학교 내 방역 시스템도 점검을 하면서 좀 더 안정적인 등교 운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좀 그런 모델들을 지금 만들어 가고자 하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지금 아까 말씀하셨던 지필평가나 수행평가는 다 출석수업을 할 경우에만 실시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출석해서 시험을 보고 그 시험도, 학년별로나 나눠서 보거나 그때까지 좀 위기단계가 전면적인 등교가 어렵다고 하면. 즉 부분적인 등교, 출석 수업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법 이런 것들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오전반, 오후반.

    ◆ 유은혜> 그런 유형이 될 수도 있죠.

    ◇ 김현정> 그렇죠? 예전에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 오전반, 오후반 있었거든요. 그때 아이들이 하도 많아서?

    ◆ 유은혜> 저도 그럴 때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런 게 현실화도 될 수도 있네요.

    ◆ 유은혜> 그렇죠. 그리고 이제 학교,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서는 그렇게 2부제로도 다 안 되는 학교들도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거는 지역과 학교 학생 수의 규모나 이런 것들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질본이나 전문가들이나 이렇게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해서 판단해서 지금 이제 기대하고 예상컨대는 4월 말쯤 되면 그래도 부분적으로 등교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예상하면서 그러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역별로 또 학교별로, 학년별로 어떻게 분산해서 등교하면서 출석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지 그런 안들을 좀 교육청과 학교 단위에서 계획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지금 협의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오전반, 오후반 혹은 일주일에 한두 번 수업하는 방식으로라도 4월 말부터 문을 열기 시작해서 중간고사는 반드시 지필고사로 칠 수 있도록 이렇게 계획을 짜겠다는 말씀?

    ◆ 유은혜>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시행하고 나면 또 고민들이 생길 거예요. 또 문제점들이 드러날 거고.

    ◆ 유은혜>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처음 가는 길이니까 보완해 가면서 우리가 슬기롭게 이 상황을 극복해야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유은혜>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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