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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중심 제주 만들기]스펙 아닌 지역에 꼭 필요한 인재 육성



제주

    [능력중심 제주 만들기]스펙 아닌 지역에 꼭 필요한 인재 육성

    농업 & 공업계열 기능인 양성 특성화 고등학교
    농업계열 '자영생명산업과' & '자영말산업과'
    공업계열 '인테리어디자인과' & '자동차과' & '통신전자과'
    농업계열 교육…미래첨단농업과 6차 산업 분야에 창의적 인재 양성
    군특성화고 프로그램…취업, 병역, 대학, 기술습득 한 번에 취득 가능
    특허청지정 발명특허특성화고 사업,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말산업전문인력 양성기관
    도내 최초로 학교협동조합 설립…전공교과 연계해 생산물 판매 & 수익창출
    학교와 지역의 소통으로 필요한 인재 길러내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송재우 교장(사진=자료사진)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7월 23일(목)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송재우 교장

    제주 CBS와 제주도교육청이 함께하는 공동기획입니다. <고졸취업 활성화를 통해 능력중심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시간인데요. 이 시간을 통해서 도내 특성화 고등학교를 소개하면서 고졸 취업 활성화와 능력중심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다양한 인터뷰를 보내드릴 텐데요. 오늘은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의 송재우 교장선생님을 초대했습니다.

    ◇류도성> 선생님 안녕하세요?

    ◆송재우> 안녕하세요. 우선 CBS제주방송 청취자님들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송재우입니다. 모처럼 우리학교의 교육활동을 애청자님들께 소개할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류도성> 우선 학교 소개를 해주실까요?

    ◆송재우>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는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인을 양성하기 위해 운영되는 특성화고등학교로 430여 명의 학생과 100여 명의 교직원이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있는데 최근 신바람이 불고 있는 학교랍니다.

    ◇류도성> 많은 특성화 교육이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어떤 학과들이 있습니까?

    ◆송재우> 올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과개편을 했는데 농업계열로 자영생명산업과와 자영말산업과가, 공업계열로 인테리어디자인과, 자동차과, 통신전자과가 있습니다.

    ◇류도성> 하나씩 자세하게 알아보죠. 자영생명산업과와 자영말산업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실까요?

    ◆송재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자영생명산업과를 소개드리면 기초농업인 화훼, 채소, 과수뿐만 아니라 미래첨단농업인 스마트팜과 농업용 드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호주 글로벌 현장학습, 전국FFK전진대회 참가, WPL현장실습 교육 등 학생들의 진로선택과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영말산업과는 교내 교육마장에서 말 관리 및 승마 실습을 통해 말 생산, 육성, 조련 등의 전문적인 기능을 습득, 말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한국마사회와 협약해서 학생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주의 말산업 육성정책과 발맞춰 제주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말산업 선진국인 프랑스나 독일의 승마학교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두 학과를 통해서 어떤 인재들이 양성되기 바라세요?

    ◆송재우> 자영생명산업과는 제주지역의 채소재배 및 감귤재배 등의 농업분야에서 가계승계 및 자영농업인 될 수 있도록 인력을 양성하고 최근 미래첨단농업과 6차산업 분야에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농생명산업 분야의 인재를 양성해서 제주의 근간산업인 농업을 발전시키는 일원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자영말산업과는 제주 유일의 말산업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서 말 생산, 육성, 조련 분야에 전문능력을 함양한 학생들을 양성돼 말산업 특구인 제주지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류도성> 그리고 인테리어디자인과가 있던데요. 이 학과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

    ◆송재우> 인테리어디자인과는 건축과 디자인을 융합한 학과로 인테리어 시공, 설계 실무 관련 교육과 컴퓨터그래픽, 실내디자인, 시각디자인의 디자인 분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축과 디자인의 관련 자격증을 선택하여 취득할 수 있으며 매년 디자인 공모전에 출품해 다수 수상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그리고 자동차과가 있던데요.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송재우> 자동차과는 자동차 정비, 차체 수리, 페인팅 기능 등 자동차에 관해 폭넓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과정을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전기자동차까지 배우고 있으며 제2공항, 강정해군지기 등 건설에 따른 중장비 운전과 물류장비 정비 능력을 갖춘 인력도 양성하여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그리고 통신전자과가 있던데요. 어떤 학과입니까?

    ◆송재우> 기존의 전자컴퓨터과를 금년에 학과개편을 통해 통신전자과로 개편, 정보통신기술분야의 특화된 학과로 전기, 전자, 방송, 정보통신 분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부터 국방부지정 군특성과고로 지정되면서 해군의 정보통신분야 군부사관으로 양성하는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군특성화고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송재우> 군특성화고는 취업·병역·대학·기술습득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우선, 국방부에서 요구하는 군특성화과정을 이수하면 전문병사, 전문하사로 복무하고 복무 후에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장기부사관으로 전환해 국가공무원이 됨으로써 병역과 취업이 해결됩니다.

    두 번째로, 군특성화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현역 군복무중 대학에 입학해 학사과정에 참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군특성화 과정은 개인별 맞춤형교육으로 정보통신분야 역량을 길러주고 전문기술 자격증 취득 기회 제공해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양성될 뿐만 아니라 리더십 및 인성교육을 통해서 지덕체를 갖춘 학생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서귀포산업과학고 교육마장에서 마장마술특강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자료사진)

     

    ◇류도성> 군특성화 외에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색 사업이 많더라구요. 어떤 사업들이 있나요?

    ◆송재우> 먼저 특허청지정 발명특허특성화고 사업이 있습니다.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발효식품의 연구, 드론 및 전기자동차 제작뿐만 아니라 IOT관련 코딩교육, 홈페이지 및 앱 개발, 스마트팜 연계교육 등 학생들이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자발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기업체와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서 전문적인 인력풀을 마련하고 있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출원을 100건 이상 하고 있으며 기업에 기술이전을 해서 장학금을 받기도 하고 전국단위의 발명, 창업 대회에 참여하여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답니다.

    ◇류도성> 그러면 이런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이며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송재우> 학과에 구분 없이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으며 방과 후에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동아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협력 업체와 연계해서 직무발명을 하기 때문에 관련 업체에 취업으로 연계되어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와 같은 정부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발명을 창업으로 이어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류도성> 학과 설명하실 때 말산업전문인력 양성기관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어요.

    ◆송재우>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말산업전문인력 양성기관은 2013년 지정돼서 매년 3억 원 지원을 받아 자영말산업과 학생들을 대상 국내 교육 및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구요. 저희 학교에는 41마리의 말과 국제 규격의 마장, 실내마장, 마사 등의 시설을 갖추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소년 승마대회를 매년 개최했고, 올해부터는 전국단위의 유소년 승마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승마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마사회와 연계 승마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그리고 학교협동조합을 도내 최초로 설립되었더라구요. 학교협동조합은 생소하게 들리는데 어떤 사업인가요?

    ◆송재우> 학교협동조합은 학교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도내에서는 저희 학교가 처음으로 설립했습니다. 금년부터 학교협동조합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저희 학교의 학교협동조합 전공교과와 연계해 생산하는 생산물을 판매하고 그 수익으로 사회적 기여나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형태로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말산업분과, 원예, 조경분과, 디자인분과, 발명분과로 모든 학과의 희망학생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여 교육과정과 연계된 생산, 제작, 운영, 판매 등 전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향후 창업이나 자영농 할 때 많은 도움을 주고 민주시민교육과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길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지게차운전기능사 시험을 보고 있다.(사진=자료사진)

     

    ◇류도성> 분과별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혹시 수익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송재우> 코로나19 사태로 아직 활발한 수익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초화 판매 및 승마관련 프로그램 위탁사업을 해 수익을 내고 있는데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 분과별로 운영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면 말산업분과에서는 승마대회 및 프로그램 운영을 위탁받을 예정이고, 원예조경분과는 초화 판매뿐만 아니라 딸기, 한라봉, 국화 등 작물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디자인 분과는 교내 행사 현수막과 리플렛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할 계획이고 발명분과는 발명과 관련된 체험 키트를 개발하고 체험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공익적인 사업이나 기부에 활용되고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원될 계획입니다.

    ◇류도성> 이렇게 다양하게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고졸취업성공사례가 많이 전해지고 있는데, 학교를 대표할 만한 자랑스러운 사례 몇 가지만 소개해주실까요?

    ◆송재우> 발명동아리에 참여한 한 학생은 2학년 때부터 선광엘티아이와 함께 직무발명 교육을 한 학생으로, 식물성장 시뮬레이터와 자동차 주행 회수를 알려주는 장치를 개발해서 기술이전의 실적을 가지고 있고, ㈜선광엘티아이 본사 연구소에서 소금물을 전력으로 생산하는 충전스테이션 제작 과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아듀이노와 농업을 접목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서, 스마트팜 관련 IOT 장치들을 개발하는 직무발명에 참여했고, 현재 오티에스에서 산소공급발생장치 등을 제작, 관리, 연구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이 시간이 고졸취업 활성화를 통해서 능력중심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인데요. 능력중심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송재우> 학교와 지역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요구들이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야 교육과 현장의 괴리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사회에 나가는 학생들이 준비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많은 교육보다는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다양한 사람들과 융합할 수 있는 능력들이 길러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대기업들이 과도한 스팩 쌓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인재를 키울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역량은 꼭 대학을 가지 않아도 학교와 지역의 소통을 통해 길러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류도성> 능력중심사회가 되기 위해서 지역사회에 주문하고 싶은 부분이 따로 있을까요?

    ◆송재우> 사회에 만연한 학력, 학벌을 중시하는 인식의 개선에 노력하고 모든 사업체가 사용자나 근로자를 모집, 채용할 때 직무능력 중심으로 선발하며 채용 후 출신학교에 따라 업무 배당, 임금이나 승진에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하면 능력중심사회가 앞당겨지지 않을 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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