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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만났다가 '오세훈의 비서실장'까지…선거에도 통할까



서울

    군대서 만났다가 '오세훈의 비서실장'까지…선거에도 통할까

    [총선이모저모: 오세훈의 사람들②]
    현경병 국민의힘 노원갑 후보

    현경병 후보 제공현경병 후보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서울시 부시장인데…안동·예천으로 간 까닭은
    ②군대서 만났다가 '오세훈의 비서실장'까지…선거에도 통할까
    (계속)

    오세훈의 비서실장.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현경병 후보는 자신을 '오세훈 계'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 후보에게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교로 군 복무를 할 때는 고참이었다. 개인적인 친분은 그때부터 시작됐지만,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부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오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과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데 역할을 했다. 정치적 인연으로도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셈이다.
     
    후보 비서실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는데, 현 후보는 "대한민국이 서울이고 서울이 대한민국이라고 할 만큼 그 위상이 남다른데 서울시가 어떻게 움직이고 해야 할 일이 뭔지 거의 다 들여다봤다"며 "너무나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노원 지역의 현안 정책에 대해 어떻게 예산을 확보해서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며 "지역에서 주민들이 가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은 단연코 재개발, 재건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후보는 "노원은 30년 넘은 아파트가 서울 평균의 2배 정도 되는데 재정자립도는 꼴찌고 인구도 줄어들어 선거구가 갑을병에서 갑을로 쪼그라들었다"며 자신이 그간 정체됐던 지역 개발과 교통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현경병 후보 제공 현경병 후보 제공 
    그가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꼽는 것은 태릉골프장 공공개발 전면 백지화다. 이 문제로 40일 넘게 1인 시위를 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현 후보는 "태릉골프장을 공원으로 만들면 서울에서 세 번째 규모의 공원이 된다"며, "공공개발로 아파트를 지을게 아니라 녹지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개혁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 후보는 "다른 나라에서는 정당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이 없거나 극히 예외적"이라며 "보여주기 쇼에 불과한데 본회의 중심의 국회를 상임위 특히 소위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의 특권을 목록으로 만들어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고 하나하나 없애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자 생활도 했고, 시장 비서실장도 하고, 국회의원도 해서 다양한 국정운영과 행정처리 경험이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운동권 출신도 나름 강점이 있겠지만 지역발전과 국정운영, 국민이 희망하는 변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후보와는 차별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경병 후보 제공현경병 후보 제공
    노원갑 선거구는 보수와 진보 어느 쪽도 텃밭이라 할 수 없는 지역이다. 2000년 16대 총선이후 새천년민주당(함승희. 16대)과 열린우리당(정봉주. 17대), 한나라당(현경병. 18대), 새누리당(이노근. 19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고용진. 20~21대)이 번갈아가며 승리를 거둔 곳이다.
     
    앞선 두 번의 총선에서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이 연거푸 승리를 거둔 곳이지만 이번에는 우원식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노원갑 민주당 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표가 거의 반반씩 갈려 표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의 비서실장'을 앞세운 현경병 후보는 어떤 결과를 받아들게 될까. 그는 "그동안 선거운동 캠프 총괄을 하면서 선거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저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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