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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시속 '180㎞' 귀 먹먹 'GTX 첫 운행'…"깨끗하고 신기"



사건/사고

    최고시속 '180㎞' 귀 먹먹 'GTX 첫 운행'…"깨끗하고 신기"

    KTX특실에 깔린 카펫이 GTX에도…객실에 공기정화기도 설치
    빠른 속도 탓에 귀 먹먹하고 심하게 진동하기도
    수서~동탄 '20분'시대 개막…"빠르고 신기하다", "요금 비싸다" 등 다양한 반응

    30일 첫 운행을 시작한 GTX-A노선 승강장. 나채영 수습기자30일 첫 운행을 시작한 GTX-A노선 승강장. 나채영 수습기자
    30일 첫 운행이 시작된 GTX-A노선.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GTX의 승강장은 지하 4층까지 내려가야 비로소 모습을 보였다.

    열차 내부 바닥은 KTX 특실에서 쓰이는 회색 카펫이 깔렸고, 좌우로 7개씩 14개 팔걸이 하늘색 좌석이 설치돼 있었다. 물론 임산부석과 노약자석 역시 마련돼 있었다.

    국토부는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와 항균 기능이 있는 친환경 불연 카펫을 사용했으며, 객실 의자는 좌석 분리대를 설치됐다. 좌석폭도 일반 전철보다 약 3cm 넓게(일반 450㎜→GTX-A 480㎜)하여 쾌적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초로 객실 창문에는 투명 디스플레이(55인치, 객실당 2개)를 설치하여 큰 화면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GTX를 이용할 경우, 수서역에서 동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버스나 전철을 이용할 때 약 8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1/4 수준으로 이동시간이 줄어든 셈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사는 40대 이모씨는 7살 아들과 함께 수서역에서 GTX에 올랐다. 그는 동탄역에 내리면서 "빠르고 신기하더라. 깨끗하기도 하고"라고 첫 인상평을 남겼고, 아이는 "빨리 움직여요. 재밌어요"라고 즐거워했다.

    국토교통부가 소개한 GTX의 최고속도는 시속 180㎞. 열차 내에서도 시속 100㎞ 이상으로 운행된다는 안내가 전광판에 나와 있었다.

    이날 수서역에서 오전 9시 24분쯤 출발한 A317호차는 성남까지 8분 정도 걸렸다. 예상 소요시간(6분)보다 2분 정도 더 걸린 셈이다.

    2분정도 지연된다는 안내 방송도 나왔지만 귀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다. 속도가 빨라 귀가 먹먹해져서다. 창밖의 풍경으로 열차의 속도를 가늠해보고 싶었지만,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탓에 시각적으로 속도를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운행 중간중간 몸이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다.

    남편과 함께 탑승한 박경숙(57)씨는 "진동이 좀 심했다. 의자 자체가 흔들리더라고"라며 나중에 앉아가지 못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걱정하기도 했다 .

    다만, 열차의 문은 플로그인 타입으로 설치돼 개폐시 소음이 적었다.
    30일 첫 운행을 시작한 GTX-A노선도. 나채영 수습기자30일 첫 운행을 시작한 GTX-A노선도. 나채영 수습기자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경숙씨는 "평일에 수서와 동탄을 왕복하면 8900원이다. 한달에 거의 20만원"이라며 "비싸다. 일반 직장인에게 좀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

    요금은 기본요금 3200원에 5㎞마다 250원씩 추가된다.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요금은 4450원인데, 주말에는 10% 할인이 적용된다. K-패스(5월부터 시행) 이용자는 GTX 이용 시 사후 환급을 받게 된다. 수서~동탄 구간을 일반인은 3560원으로, 청년은 3110원으로, 저소득층은 2070원으로 각각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

    이날 개통한 구간은 GTX-A 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82.1㎞) 중 수서역, 성남역, 구성역(6월말 개통 예정)을 거쳐 동탄역까지 32.7㎞다. 구성역은 공사 지연으로 오는 6월 개통된다.

    열차는 총 1062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배차 간격은 17분이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30분 GTX 첫 운행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승강장 앞에서 첫 열차를 타는 승객에게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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