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활용을 위해 초·중·고 교사 연수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교사 절반 이상이 AI 디지털 교과서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1~14일 전국 초·중·고 교원 2247명을 대상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맞춤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응답은 53.7%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 25.4%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매우 도움 6.7%, 대체로 도움 30.7%)보다 긍정적인 답변이 17%p가량 상승한 수치다. 부정 응답은 33.1%에서 25.4%로 줄었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으로는 '학생 학습데이터로 개별화된 학습코칭 가능'(35.6%)과 '학생 스스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주도적 학습 유도'(29.5%) 등을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는 '학습에 있어서 기술에 대한 과잉 의존 유발'(38.1%), 'AI 기술을 활용하는 학습의 효과성 미흡'(24.6%) 등을 꼽았다.
향후 AI 디지털 교과서가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교육 구성원들의 공감과 이해'(35.6%)가 가장 높았고, 이어 '기기 보급·관리 어려움 해소'(26.7%), '행정업무 경감'(25.8%), '내실 있는 맞춤형 교원 연수 체계 구축'(11.8%) 순이었다.
교총은 "이번 연수가 현장의 호응을 얻으려면 AI 디지털교과서는 도구일 뿐 학습을 이끌어가는 주체는 교사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당위성만으로 성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교사를 비롯해 관리자, 학부모, 학생과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 모두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