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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불가피하나 확전 안 갈 듯"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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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이희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불가피하나 확전 안 갈 듯" [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서정욱 변호사,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

    -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 영토 공격으로 간주
    - 이스라엘, 공격 예측해 최악의 피해 상황은 피한 듯
    -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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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지금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심상치 않은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요. 중동 전문가 연결해서 이 긴장의 문제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이세요.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 이희수> 안녕하세요.

    ◇ 박재홍> 현지 시간으로 13일 최초로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한 상황이죠. 이번 공격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이 4월 1일에 먼저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성격인 거죠?

    ◆ 이희수> 그렇습니다. 우리가 1961년 빈협약 이후에 외교 공관에 대한 공격은 주권국가인 영토 침공으로 간주돼 왔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지켜지는 국제적 규범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이란 주권에 대한 직접 도발이란 점에서 이란으로서는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고요. 특히 영토 보존과 국민 안전은 최고의 가치인데 들끓는 이란 내부의 국내 여론 때문에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공격이라는 마지막 수를 던졌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란의 지난 주말 공격 때문에 이스라엘도 굉장히 지금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지금 현재 이스라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희수> 현재로서는 7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지금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40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지금 최고의 긴장감이 조성돼 왔는데 어제, 오늘 이후에 국제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유엔 안보리가 끝났고 서방 G7 정상회의가 끝났고 그 결과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주변 아랍 국가들까지 한목소리로 확전 자제를 요청하면서 최악의 전쟁위기는 좀 벗어난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보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있고 또 재보복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아직은 오늘, 내일까지 초긴장 상태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내부 분위기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입은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언론에 보도된 상황으로는 그렇게 너무 치명적인 피해는 없었다. 이스라엘이 격추를 대부분 많이 했다,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 이희수> 사전에 완벽한 교감 위에서 형식 구색 갖추기 측면이 많았던 것 같고요. 미리 이스라엘 어느 지점에서 무슨 미사일이 날아올 건지 예측했던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는 이란이 무려 331기의 드론과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공격에도 99% 이상 요격되었다고 이스라엘 측에서 발표했습니다. 양측 입장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 내 인명 피해나 군시설 타격은 거의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이것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우리가 전망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얘기 나오는 게 약속대련 아니냐 이렇게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그러면 이게 미리 계획이 그러면 서로 공유했다는 것은 이란도 어떤 영사관 공격에 대한 국내 여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이러한 공격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을까요.

    ◆ 이희수> 그렇죠. 사실은 바이든 행정부가 물밑 접촉을 해 왔고요, 이란 당국이. 또 영사관 공격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대리전의 시리아나 레바논에 있는 이란 군시설의 공격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주권의 침략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이란이 공격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지만 아시다시피 이스라엘은 핵 보유국이고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를 상대로 지금 이란이 공격한다는 것은 무모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미국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이란 외무장관이 공식적으로 발표했고요. 주변 사우디나 아랍 국가들에게도 72시간 전에 공격 목표나 공격 방향을 귀띔해줬다고 공식화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확전의 위기는 최악의 위기는 벗어나지 않나 이렇게 예측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장윤미> 피해가 이렇게 최소화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좀 치명적이지 않는 데는 이란이 먼저 어떻게 보면 사전예고를 하고 공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겠네요, 교수님.

    ◆ 이희수> 뭐 그렇고 실제로 일방적으로 우리가 이스라엘 국방부 보도만 가지고 속보를 전하니까 잘 모르지만 저는 현지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이란 보도를 보면 처음부터 우리는 이스라엘 민간인 시설을 공격하지 않겠다라고 이란 사령부가 명확히 했고요. 일부 군시설을 향해서 쏘았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또 이스라엘이 워낙 고강도의 방어체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언돔 시스템이 잘 작동해서 민간인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 박재홍>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과의 통화 이후에 보복 공격을 철회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결국은 네타냐후 총리가 변수가 아닌 것이냐. 국내 정치적 입지로 인해서 오히려 또 강성으로 오히려 또 예상치 못하게 반응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게 일부 전문가 시각이기도 한데 교수님께서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희수> 그냥 있을 수는 없겠죠. 사전, 지금까지는 위해가 감지됐을 때 사전공격을 하는 것이 이스라엘 안보정책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런데 본토가 공격당하는 초유의 상태에서 이스라엘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네타냐후가 직전까지만 해도 국내 정치적 위기가 심해졌고 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쟁 피로도가 최고도에 이어져 있고 이스라엘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측면에서 이란의 이번 본토 공격은 네타냐후에게는 전화위복의 국면은 틀림 없습니다. 그래서 형식적이고 어떤 뭐라고 그럴까. 체면치레하는 보복공격은 있겠지만 다시 이란의 재보복을 유인할 정도의 강력한 공격은 자제하지 않을까 이렇게 긍정적인 예측을 하고요.

    그대신 네타냐후 정권은 지금 수세에 몰려 있는 가자지구 공격의 훨씬 가속화에 치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상대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와 전화통화에서 엄청난 규모의 일부 군사지원 약속을 받았고 뭐 그런 면에서 이란이 용인할 정도의 제한공격이나 시차를 두는 공격을 우리가 예상할 수 있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오히려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공격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망을 하시는데.

    ◆ 이희수> 지금은 가자지구 공격이 전 세계 비난 속에서 고립무원의 상태였잖아요. 그러니까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대한 하나의 분위기가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전 세계에서 바뀐 측면에서 이제 가자지구 공격을 좀 더 자유롭게 집중할 가능성이 커진 거죠. 그게 오히려 더 큰 비극이기도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긴급점검회의를 한 상황인데 중동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우리 정부의 대응은 어떻게 돼야 될 것이냐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교수님.

    ◆ 이희수>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가장 큰데 매번 중동전쟁이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시나리오인데 실제로 해협 봉쇄의 가능성은 크지 않고요.

    ◇ 박재홍> 원유 수송로이기 때문에.

    ◆ 이희수> 그렇습니다. 이란 스스로도 굉장히 레드라인을 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뭐 그렇지만 원유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지금 발빠르게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아직은 확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조만간 진정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희수> 안녕히 계십시오.

    ◇ 박재홍>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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