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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농협 최남휴 조합장 "조합원 편익과 고객 행복 열어갈 것"



전남

    순천농협 최남휴 조합장 "조합원 편익과 고객 행복 열어갈 것"

    취임 1년 맞아 '시사의창' 인터뷰
    실적·조직개편·조합원 편익 성과 눈에띄어
    고령화에 따른 농가 위기…일손 연계 대응 나서
    농산물 가격 상승…기후위기로 작황부진 원인
    도시형 지점 재배치와 신사업 미래 수익 모델 목표도

    순천농협 최남휴 조합장이 24일 전남CBS '시사의창'에 출연해 대담하고 있다. 순천농협 최남휴 조합장이 24일 전남CBS '시사의창'에 출연해 대담하고 있다. 전남 순천농협 최남휴 조합장은 지난 24일 전남CBS 시사프로그램 '시사의창'에 출연해 "조합원 편익과 고객 행복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최 조합장은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 조합장은 대표적인 성과로 △예수금 2조 5천억 달성 탑 수상 △조합원 교육지원사업비 14억원 추가 지원 △전남 최고가 벼 전량 수매 △특별 상여금 100% 지급 △본점 슬림화 조직개편 등을 꼽았다.
     
    최 조합장은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 100%를 지급하고도 전년 대비 39억 원이 증가한 최대 당기순이익 167억 원을 냈다"며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본점 14개 팀을 8개 팀으로 축소하고 조곡 지점과 근접거리에 있는 순천지점은 여신 전문지점으로 기능을 특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전국 최초로 청년 이사제를 도입해, 청년 농업인 육성에 나선 것이다. 순천농협 청년 조합원 수는 600여 명에 이른다.
     
    그는 "농협의 정관에 없는 제도로 농림부 장관의 특별 인가를 받아서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며 "청년이사회 경영 참여를 통해서 청년 조합원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만나는 난관들을 협동조합 속에서 해결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청년 농업인들과 화훼를 비롯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유통방안을 강구하고 노령조합원에 대한 효도 봉사를 통해 지역 농촌의 미래를 밝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과 한 개 5천 원, 양배추 한 통 7천 원까지 치솟으며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올 여름 복숭아는 얼마까지 오를까', '추석 배는 구경할 수 있을까' 등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 절로 앞선다. 지난해 순천의 대표 농산물인 월등 복숭아와 낙안배 생산량도 예년 절반에도 못미쳤다.

    최 조합장은 이에 대해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이 심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모든 과일이 흉작이었고 올해도 겨울비, 봄비가 장마처럼 내리면서 원예 작물을 비롯한 마늘, 양파, 감자 등 뿌리채소 작황까지 좋지 않았다. 이런 요소들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월등 복숭아와 낙안배, 낙안오이 등 가격 상승에 대해 묻자 "우리나라는 국토가 넓지 않아 지역 농산물 가격이 전국 시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생산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걱정되지만 작황부진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 조합장은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연 마을 간담회에서 농촌인구가 너무 빨리 연로해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순천농협의 80세 이상 조합원이 4천 여명. 일손이 없어서 밤과 감, 매실 등 밭 작물을 포기하는 농가가 해마다 늘고 있다. 기계사용이 어려운 과수농가의 어려움도 크다.
     
    최 조합장은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서 순천시와 함께 외국인 공공근로사업을 비롯한 농촌인력 중개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도농이 통합된 농협의 장점을 살려서 도시지점에 유휴인력을 모집해 농촌지점에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과일 농가에 스마트팜 병충해 관리시스템와 기후 분야 현장 시스템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대응 체계는 있지만 일부에 불과하다"며 "상품과 품질, 가격에서 국내 주산지, 외국 농산물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최 조합장은 "조합원 편익과 고객 행복을 열어가는 순천농협"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본점 인근 부지와 신대 부지 활용 계획을 확정하고 도시형 지점 재배치와 신사업으로 미래 수익 모델을 확충하겠다"며 "인구절벽의 농촌지점과 고령 조합원을 위해 일본농협의 개요센터 사업과 유사한 복지서비스 사업을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들이 농협에 바라는 것은 대부분 국가나 지자체, 세금으로 해야 할 매우 공적인 것들"이라며 "이런 공적인 일을 협동조합의 숭고한 가치로 여기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순천농협은 순천시 13개 지역농협 합병 후 별량농협과의 합병까지 성공하면서 전국 최대 규모 지역농협으로 재탄생했다. 조합원수 1만 8000명, 총자산 2조원이 넘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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